
유안타증권이 19일 에쓰오일(S-Oil(109,900원 ▼700 -0.63%))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9.1% 높은 13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해협 통제로 에쓰오일의 본질가치가 높아지진 않지만, 재무부담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며 "올해 설비투자(CAPEX) 계획은 '샤힌 프로젝트' 1조5000억원과 유지보수 5000억원을 합쳐 2조원으로, 전쟁 수혜가 없었다면 1조5000억원 정도를 외부에서 빌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상반기 2조5000억원의 이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순차입금 규모를 6조원 안팎에서 안정시킬 것"이라며 "재무부문에서 전화위복이 분명하다"고 했다.
연간 실적 전망치로는 매출 41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해협 봉쇄의 영향이 6개월 가량 이어진다는 가정으로 내놓은 관측이다.
황 연구원은 "전년 대비 연간 국제유가가 14달러, 정제마진이 5.3달러 상승하며 에쓰오일의 정유부문 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특히 상반기에만 영업이익 2조5000억원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부문별 예상 이익은 정유 1조1000억원, 석화 85억원, 윤활유 5977억원이라고 황 연구원은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에쓰오일은 정유설비 가동률 90%를 유지할 수 있다"며 "원유 대부분을 호르무즈 안쪽 바다의 사우디아라비아 라스타누라 항구로부터 조달받았는데, 봉쇄 이후 홍해 방향 얀부 항구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올 6월 완공될 샤힌 프로젝트(연 에틸렌 생산량 180만톤)를 향한 우려도 줄게 된다"며 "국내 NCC가 나프타(납사) 70%를 수입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자체 정유설비에서 생산·공급하는 구조"라고 했다.
황 연구원은 "샤힌 프로젝트가 호르무즈발 나프타 구매난으로 석화제품 품귀현상이 벌어지는 시기에 맞춰 가동을 시작한다"며 "예상할 수 있는 연간 실적은 매출 3조9000억원, 영업이익 3579억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