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본 인기 과자 '와사비프' 감자칩 생산이 중단됐다.
17일(현지 시간)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과자업체 야마요시제과는 주력 제품인 '와사비프'를 포함한 감자칩 6종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과자는 와사비와 불고기 향이 특징인 감자칩이다.
회사 측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제조 공정에 필요한 중유 확보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야마요시제과는 지난 12일부터 효고현 아사고시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이 공장에선 감자칩을 튀기기 위한 식용유를 가열하는 과정에서 보일러를 사용하는데, 이 보일러 가동에 필요한 중유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휘발유와 경유 등을 뽑아내고 나오는 중유는 값이 싸고 발열량이 커 공장이나 대형 선박의 연료로 주로 쓰인다.
이로 인해 '와사비프'뿐 아니라 '시오 비프', '명란 마요 비프' 등 주요 제품 출하도 중단됐다. 온라인 스토어는 지난 16일부터 운영을 멈췄다.
야마요시제과는 주당 약 3만 리터(L)의 중유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회사 측은 "연료 확보와 생산 체계를 조정하고 있다. 가능한 한 빨리 생산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재가동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경쟁 제과업체인 칼비와 고이케야는 현재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칼비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이케야는 "제조 공정에서 중유를 사용하지 않아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