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매수→중립…유가부담에 주가상방 제한"-삼성

"대한항공, 매수→중립…유가부담에 주가상방 제한"-삼성

성시호 기자
2026.04.14 08:43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하는 모습./사진=뉴스1
지난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항공기가 이륙하는 모습./사진=뉴스1

삼성증권이 14일 대한항공(24,400원 ▲450 +1.88%)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세를 반영해 올해 이익 추정치를 44% 하향한다"며 "연간 유류사용량은 별도 기준 약 3100만배럴, 연결 기준 5000만배럴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율상승을 배제하더라도 연평균 항공유가 1달러 상승 때 700억원 이상의 추가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며 "올해 글로벌 동종업체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 멀티플 1.4배(블룸버그 기준)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제한적인 업사이드(주가상방)으로 인해 투자의견을 낮춘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통해 장거리 노선의 독점적 점유율과 단거리 노선 과점적 지위 확보가 기정사실화했지만, 주력사업인 여객이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고 유가급등뿐 아니라 고환율 기조가 이어져 실적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한항공의 별도 기준 실적에 대해선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유상여객킬로미터(RPK)가 전년 대비 3.8% 증가해 탑승율(L/F)이 3.8%포인트(P) 상승한 88.5%를 기록했다"며 "국제선 매출이 7.4% 증가한 2조5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물 매출도 3.5% 증가한 1조1000억원을 기록했는데, 반도체·배터리 등 항공화물 수요증가로 화물톤킬로미터(FTK)가 1.8% 증가하고 운임 또한 글로벌 물류망 교란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또 "비여객부문 매출은 8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74% 급증했는데, 항공기부품과 군용기 유지보수정비(MRO) 관련 매출증가로 개선세가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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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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