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질주에 퇴직연금 TDF 수익률도 91%…이것이 성과 갈랐다

K증시 질주에 퇴직연금 TDF 수익률도 91%…이것이 성과 갈랐다

김근희 기자
2026.04.28 17:05

같은 TDF 2050인데 수익률 차이 52.28%포인트

TDF 빈티지별 평균 수익률과 1위 펀드/그래픽=김지영
TDF 빈티지별 평균 수익률과 1위 펀드/그래픽=김지영

국내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달리자 퇴직연금을 위한 TDF(타깃데이트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다만, 은퇴 목표 시점(빈티지)이 동일한 TDF라도 수익률 차이는 최대 52.58%포인트 벌어졌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TDF 2030의 3년 평균 수익률은 42.07%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연도를 목표 시점으로 잡고 생애주기에 따라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해주는 펀드다. 펀드명에 2030, 2035, 2040 등의 숫자가 붙는데 이는 은퇴 목표 시점을 의미한다.

통상 은퇴 시점까지 시간이 남아있을 때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 채권 등의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추구한다. 이렇다 보니 은퇴 시점이 먼 TDF일수록 통상 수익률이 좋다. 실제로 TDF 2055의 평균 수익률은 66.18%로 TDF 2030보다 월등히 높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펀드 내에서 주식 비중이 높은 TDF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 다른 TDF의 3년 평균 수익률은 △2035 42.29% △2040 54.55% △2045 57.13% △2050 63.50%다.

그러나 은퇴시점이 같은 TDF라도 운용전략, 포트폴리오에 따라 수익률 차이는 벌어졌다.

'마이다스기본적격TDF2050혼합자산자투자신탁C-Pe2'의 수익률은 90.45%로 은퇴시점이 2050인 TDF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TDF 2050 중 수익률이 가장 낮은 상품은 '신영적격TDF2050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C-P2형'으로, 수익률 37.96%를 기록했다. 두 펀드의 수익률 차이는 52.58%포인트다.

신진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마이다스기본적격TDF2050은 마이다스에서 기존에 운용하는 국내 중소형 펀드, 해외 펀드 등에 투자하는데 해당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았다"며 "아시아 시장 수익률이 높았는데 이 부분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기준 마이다스기본적격TDF2025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상위 5개 주식이 반도체 관련주다. 삼성전자(222,000원 ▼2,500 -1.11%)(편입 비중 28.22%)와 SK하이닉스(1,300,000원 ▲8,000 +0.62%)(18.08%)뿐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 투자하는 ETF인 'ACWI'(티커명·9.63%), 반도체 업종에 투자하는 ETF인 'SMH'(9.3%), 대만 TSMC(9.06%) 등을 담고있다.

반면, 신영적격TDF2050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C-P2형은 글로벌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주로 투자했다.

마이다스TDF뿐 아니라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대부분의 펀드는 국내주식, 특히 반도체주를 많이 담고 있었다. 각 TDF 은퇴 시점별 수익률 1위를 기록한 펀드는 △'마이다스기본적격TDF2030혼합자산자투자신탁C-Pe2' 57.38% △'KCGI프리덤적격TDF2035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Ae' 58.62% △'KB다이나믹적격TDF2040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O-퇴직' 67.08% △'한화LIFEPLUS적격TDF2045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J-PE(연금저축)' 69.71% △'KB온국민적격TDF2055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UH)S-퇴직' 82.34%다.

홍원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퇴 시점에 따라 위험자산 비중과 수익률 특성이 비교적 명확하게 구분되고, 동일 목표일 TDF 간에도 자산 배분 전략 차이에 따른 성과 편차가 관찰된다"며 "가입자 관점에서 단순히 은퇴일 만을 기준으로 TDF를 선택하는 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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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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