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14일 고유가와 원화 약세로 여행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하나투어(39,850원 ▼450 -1.12%)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5만4000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하나투어의 시장 지배력과 앞으로의 회복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하나투어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1% 하향 조정했다. 안도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는 2분기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의 변동성이 커지자 유류할증료 부담 가중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원화 약세로 해외여행 체감 물가가 오르자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 관광) 수요가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기간"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여행업 업황이 3년 연속 부진하다고 봤다. 2024년 티메프 사태, 지난해 정책적 불확실성 등으로 여행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부정적인 환경이 장기화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부진한 업황이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점유율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달 송출객 수가 하이싱글 성장(7~9%대 상승)을 기록하고 이달과 다음달의 수요 감소 폭이 -5~10% 수준에서 방어되고 있는 점은 경쟁사 대비 견고한 펀더멘털을 입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대외 변수가 안정화되면 유입될 강력한 이연 수요와 체질 개선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는 가파른 실적 반등을 가능케 할 핵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하나투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67억6300만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매출액은 4% 오른 1748억2900만원이다. 국가별 패키지 송출객 수의 경우 일본이 26% 늘어난 20만1000명, 중국이 35% 증가한 8만4000명을 기록했다.
안 연구원은 "중국의 비자 면제 혜택과 일본의 소도시 여행 트렌드 확산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며 "중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이 수탁금(GMV) 기준 48%로 상승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개별여행(FIT) 이용객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48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안 연구원은 "디지털 서비스 강화로 개별여행 이용객이 늘며 외형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