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지, '단순 모터' 벗고 로봇 구동부 진화…대기업과 협력 시너지 기대

에스피지, '단순 모터' 벗고 로봇 구동부 진화…대기업과 협력 시너지 기대

김건우 기자
2026.05.18 08:58

스몰인사이트리서치는 에스피지(123,400원 ▼3,200 -2.53%)에 대해 단순 모터 회사에서 로봇 핵심 구동부 업체로 진화 중이라고 18일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최성원 스몰인사이트리서치 연구원은 에스피지에 대해 "기존 기어드모터와 팬(FAN) 모터 사업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가운데 정밀감속기와 휴머노이드 액추에이터, 로봇 관절 모듈 사업 성장에 주목한다"며 국내 유일 감속기 풀라인업과 레인보우로보틱스 공급 레퍼런스, SDD 액추에이터 성장성, 글로벌 공급망 재편 수혜, LG그룹 로봇 밸류체인 편입 가능성 등으로 중장기 업사이드 방향성이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글로벌 로봇 산업은 단순 자동화 단계에서 인간처럼 움직이고 균형을 유지하는 피지컬 AI 기반의 휴머노이드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이동 중이다. 이 과정에서 로봇 관절의 핵심 성능을 결정하는 감속기와 액추에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에스피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성감속기, SH 하모닉 감속기, SR RV 감속기 등 로봇 부위별로 필요한 감속기 풀라인업을 구축한 기업이다. 그동안 일본 하모닉드라이브와 나브테스코가 독점해온 정밀 감속기 시장에서 국산화 선두 주자로 나서며 공급망 리스크와 원가 절감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실제로 에스피지의 정밀 감속기 매출액은 2023년 76억원에서 2024년 102억원, 2025년 140억원으로 매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 연구원은 2026년은 단순 기대에서 로봇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첫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세종 신공장 양산 전환이 핵심으로 감속기 매출 성장 가속화가 전망된다. 여기에 한국기계연구원에 약 1000대 수준의 공급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상반기 내 SDD 양산 체제 구축과 함께 연 5000대 생산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실적의 '질적 성장'은 이미 올해 1분기 성적표에서 확인됐다. 에스피지의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한 808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9.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5억원으로 11.1% 늘었다. 저마진인 중국향 범용 기어드모터와 팬 모터 비중을 과감히 줄이고, 정밀 감속기와 고부가 산업용 모터 비중을 높이는 제품 믹스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2026년예상 매출액은 3557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레인보우로보틱스향 감속기 공급 확대와 SDD 양산 본격화, 글로벌 로봇 고객 확보, 국방 무인화 사업, 감속기 오버홀 시장 확대 등으로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290억원 수준의 상향 시나리오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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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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