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씨엠티엑스 상장원년]TSMC 핵심 파트너, 반도체 슈퍼 사이클 최전선

[더벨][씨엠티엑스 상장원년]TSMC 핵심 파트너, 반도체 슈퍼 사이클 최전선

김한결 기자
2026.05.19 09:14
[편집자주]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핵심 소모품 기업으로 지난해 코스닥 상장과 동시에 시장의 각광을 받았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단숨에 시가총액이 조단위로 올라섰다. 주력인 실리콘 파츠를 TSMC와 마이크론과 같은 글로벌 톱티어에 공급하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대형 장비사와 특허전에서 승기를 잡으며 애프터 마켓 영토 확장에 나섰다. 더벨이 코스닥 새내기주인 씨엠티엑스의 행보를 들여다봤다.
씨엠티엑스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과 동시에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조 단위로 올라섰다. 이 회사는 TSMC와 마이크론 같은 글로벌 톱티어에 실리콘 파츠를 공급하며, 특히 TSMC의 3나노 공정에 부품을 공급하고 2나노 공정용 파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자회사 셀릭을 통해 실리콘 소재를 내재화하여 원가율을 낮추고 고마진 구조를 확보했으며, 3년 만에 매출이 8배 이상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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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엠티엑스(114,500원 ▼4,600 -3.86%)는 반도체 핵심 공정용 소모품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과 동시에 관심을 받았다. TSMC 핵심 파트너로 분류되면서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입은 덕분이다. 선단 공정 전환에 따른 가혹해진 식각 환경이 챔버 내 실리콘 파츠의 교체 주기를 구조적으로 단축시키고 있다. 업황 수혜와 더불어 실리콘 소재 내재화를 통한 고마진 구조를 확보한 점이 조 단위 몸값의 근거로 꼽힌다.

2013년 설립된 씨엠티엑스는 반도체 핵심 공정용 소모품 시장에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온 기업이다. 지난해 11월엔 공모가 6만5000원에 코스닥 데뷔를 마쳤다. 사실상 올해가 상장 원년으로 1조2000억원대의 시가총액을 지키고 있다.

주력 제품인 실리콘 파츠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구조적 수혜를 받는 핵심 소모품이다. 실리콘 전극, 특수 링 등으로 구성된 파츠류는 반도체 식각(Etching) 공정에서 웨이퍼를 고정하고 고가의 진공 챔버 내부가 깎여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방패 역할을 한다.

최근 반도체 업계가 3나노(nm), 2나노 이하 초미세 선단 공정으로 전환하면서 파츠 소모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회로 선폭이 좁아지고 공정이 고도화될수록 챔버 내에는 이전보다 강력한 플라즈마 에너지가 투입되어야 한다. 식각 환경이 가혹해지면서 부품이 견딜 수 있는 한계치가 낮아졌고 결과적으로 챔버 내 파츠 교체 주기가 짧아지는 구조적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미세 공정일수록 챔버 내 미세 파티클(입자) 제어와 공정 균일도가 반도체 수율(합격품 비율)을 절대적으로 좌우한다. 씨엠티엑스는 정밀 가공 기술로 글로벌 파운드리 1위 대만 TSMC의 품질 기준을 통과하며 수율에 있어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TSMC의 2년 이상 반복적인 제품 테스트를 통과하고 지난해 국내 유일 1차 협력사로 등록됐다. 업계에 따르면 씨엠티엑스는 TSMC 3나노 공정에 실리콘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2나노 공정용 실리콘 파츠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TSMC의 미래 로드맵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씨엠티엑스는 차세대 초선단 공정인 1.6나노와 1.4나노 라인의 우선 기술 협력사 지위를 확보했다. TSMC가 새로운 공정을 설계하는 단계부터 씨엠티엑스의 부품 규격을 표준으로 삼고 피드백을 주고받는다는 의미다.

내부적으로는 자회사를 통한 원재료 수급으로 비용을 통제하며 마진율을 높였다. 씨엠티엑스는 2021년 OCI 스페셜티 천안공장을 인수해 자회사 셀릭을 설립했다. 연간 200톤 규모의 단결정 및 다결정 실리콘 잉곳을 생산하는 기지를 확보하면서 소재 생산부터 품질 관리까지 전 공정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췄다.

원가율 추이를 보면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당시 86.8%에 달했던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59.6%까지 떨어졌다. 씨엠티엑스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자회사를 통해 실리콘 원재료를 수급하다 보니 원가 측면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TSMC를 뚫어낸 기술력과 소재 내재화는 외형 성장으로 직결됐다. 씨엠티엑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22년 186억원에 불과했으나 2024년 1000억원을 돌파한 후 지난해에는 1606억원을 기록했다. 3년 만에 매출 규모가 8배 넘게 불어난 모양새다.

이익의 질도 개선됐다. 2023년 29억원 수준이었던 연결 영업이익은 2024년 236억원, 지난해 518억원으로 상승했다. 2023년 4.1%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 역시 2024년 21.8%, 지난해 32.3%로 가파르게 뛰었다. 올해 1분기 잠정 실적 기준 매출 441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거두며 30.6%의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씨엠티엑스 관계자는 "양호한 수익성은 장기간 축적해온 제조 기술력과 공정 운영 효율성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반도체 공정 특성상 고객사의 요구 수준이 높고 품질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생산 공정의 반복성과 재현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화 작업과 운영 효율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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