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바이오(8,640원 ▼180 -2.04%)사이언스는 범용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제프티(XAFTY, CP-COV03)가 공인 비임상 시험기관에서 수행한 GLP(비임상시험관리기준) 소핵시험에서 최종 유전독성 '음성' 결과를 획득해 세포학적 안전성 데이터를 확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NIH(국립보건원) 국책 신약 개발 임상(ACTIV-2) 총괄 의장을 맡았던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UCSD) 의대 데이비 스미스 교수(Davey Smith)로부터 호흡기 바이러스 바스켓 임상(AIR-V)을 제안받은 이후, 글로벌 규제기관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필수적인 독성학적 무결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자 진행된 복수의 핵심 비임상 시험 중 하나다. 현대바이오는 이 비임상 데이터와 베트남 뎅기열 임상 기록을 결합해 미국 임상의 최종 개시 타임라인 협의에 돌입한다.
바이러스의 변이와 무관하게 효력을 발휘하는 '숙주세포 표적 기전'은 범용 항바이러스제 개발의 유망한 대안으로 주목받아 왔으나, 기존 연구 물질들은 인간 세포에 손상을 주거나 유전체 구조를 교란하는 유전독성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상용화에 난항을 겪어왔다. 제프티는 이번 생체 내(in vivo) 소핵시험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규제과학적 관점에서 성공적으로 입증하며 독성학적 난제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험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및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인 비임상 시험기관인 디티앤씨알오 안전성평가센터에서 진행됐다. 시험 물질 투여 후 염색체 이상으로 인해 형성되는 소핵(Micronucleus) 발생 여부를 정량 평가한 결과, 최고 용량군을 포함한 모든 투여군에서 유전독성의 핵심 지표인 '소핵다염성적혈구 출현 빈도'가 음성대조군과 비교해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특히 독성학적 데이터의 세부 정량 분석 결과, 시험에 적용된 최대내성용량(MTD)인 1000 mg/kg/day를 인간 환산 용량(HED)으로 산출하면 성인(60kg 기준) 하루 약 9677mg에 해당한다. 이는 환자에게 투여할 예정인 임상 최대 설계 용량 대비 7.17배에 달하는 가혹 조건으로, 극단적 투여 환경에서도 세포 유전자 구조에 변형을 유발하지 않음이 정량적으로 증명됐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한 앞서 완료한 13주 반복투여 장기 독성 시험을 통해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는 무해용량(NOAEL)을 확보하고, 임상 최대 용량을 이 기준보다 5.93배 낮은 수준(약 6배의 안전역)으로 설정한 바 있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대표는 "이번 결과는 미국 호흡기 바이러스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가장 큰 독성학적 허들을 넘어선 것"이라며 "제프티가 숙주세포의 염색체 구조적 안전성을 확실하게 유지하면서 바이러스 복제 경로만 선택적으로 차단함을 증명함으로써 숙주 표적 메커니즘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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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준 현대바이오 사장은 "미국 호흡기 바이러스 바스켓 임상은 단일 약물로 복수의 호흡기 질환을 동시 해결하는 감염병 치료의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이번에 확보한 과학적 데이터는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를 동시에 통제하는 바스켓 임상의 성공 가능성과 상용화 가치를 확고히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2000년 5월 설립된 회사로 바이오 화장품 및 탈모방지 화장품, 일본의약외품, 양모제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신약(제프티)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제프티는 베트남에서 뎅기열 치료제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