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이 1일 삼성전기(2,187,000원 ▲3,000 +0.14%)에 대한 목표가를 43일 만에 76.5% 높은 300만원으로 상향했다. 주요 반도체 부품에 대한 공급부족이 심화하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 중심으로 MLCC(적층세라믹콘덴서)·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고, 2028년까지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MLCC 업체들의 AI 서버용 생산능력 확대는 글로벌 전체 생산능력 축소를 가속화하며 데이터센터향 초소형 고용량 MLCC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는 글로벌 최상위권 업체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FC-BGA도 제한적인 공급환경에서 공급업체의 가격 협상력이 상승하고 있으며 네트워크·서버향 매출 비중 확대와 전 제품군의 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최근 실리콘 캐패시터·수동소자가 내장된 임베디드 FC-BGA 수요 증가로 고수익성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IT 부품사 대비 프리미엄을 적용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했다.
전날 삼성전기는 4500억원 규모의 MLCC 단일 판매·공급계약을 공시했다. 내년 AI 데이터센터향 초소형·고용량 MLCC를 공급하는 계약으로 파악된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 시점에 대규모 장기계약이 체결되었다는 점은 AI 서버향 고부가 MLCC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고객사의 중장기 MLCC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MLCC가 AI 서버 내 핵심 부품으로 거듭났음을 시사한다"며 "삼성전기와 무라타가 과점하는 영역으로 앞으로도 후발업체 진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FC-BGA에 대해선 "AI 데이터센터향 가속기·서버 CPU(중앙처리장치)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 대면적화가 FC-BGA의 대면적화·고다층화로 이어지며 생산능력 감소가 심화하고 있기 때문에 구조적 성장국면이 장기화할 것"이라며 "탑티어 기판 업체들은 고객사 선수금도 선별적으로 수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