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호 NH-Amundi(아문디)자산운용 부문장
필승코리아 펀드, 순자산 3조 넘어

NH-Amundi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 펀드는 2019년 8월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이 800%에 육박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펀드 설정 당시 해당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는데, 단순 계산하면 현재 평가액은 4억3924만원에 달한다. 높은 수익률 덕분에 필승코리아 펀드 순자산은 최근 3조원을 돌파했다.
펀드 운용역인 박진호 NH-Amundi(아문디)자산운용 CIO·주식운용부문 부문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AI(인공지능) 투자 사이클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는 핵심 종목들을 선제적으로 편입한 덕분"이라며 "최근 AI 경쟁력이 제일 좋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뿐 아니라 밸류체인 기업에 함께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승코리아펀드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국내 기업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현재 IT(정보기술) 비중이 80~90%를 차지한다. 보유 종목은 지난달 5일 기준 삼성전자(비중 29.34%), SK하이닉스(19.68%), 'HANARO Fn K-반도체(72,100원 ▼2,945 -3.92%)' ETF(6.15%), SK스퀘어(1,495,000원 ▼94,000 -5.92%)(5%), 삼성전기(1,828,000원 ▼161,000 -8.09%)(3.27%) 등이다.
박 부문장이 포트폴리오를 반도체 위주로 구성한 것은 앞으로도 반도체주가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그는 "아직도 AI 산업은 초입 단계에 있다"며 "앞으로 AI는 로봇의 두뇌, 자율주행 등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까지도 AI에 물어보면서 개인이 자신만의 데이터 서버를 갖는 '1인, 1서버' 시대가 열릴 수 있다"며 "엄청난 메모리 반도체들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AI 산업 발전으로 인한 수혜는 대형 반도체주에서 그치지 않고, 반도체 소부장에도 퍼져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 소부장은 메모리 가격보다는 물량이 늘어나야 이익이 증가하는데, 내년부터는 공급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연 1200억달러(약 183조원) 수준인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 전망도 3000억달러(약 460조원)로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사이클은 계속되겠지만, 올해 하반기가 지나면 반도체 대장주들의 이익 모멘텀은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에는 소부장주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따라서 중소형주 위주로 분산투자 전략을 짜고, 중소형주 펀드 등을 주목하라고 권했다.
반도체 외에 고부가 기판, 전력기기 등 AI 인프라를 위한 새로운 밸류체인도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기판주인 삼성전기가 680% 급등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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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문장은 "대규모 AI 투자로 인해 '병목 현상'이 발생한 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는 메모리 반도체, 기판, 전력기기 등 전반이 병목 상태에 있지만, 이후 병목이 해결되면 새롭게 병목이 발생하는 산업을 찾아내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승코리아펀드는 이처럼 새로운 AI 밸류체인을 찾아내려 노력하고 있고, 반도체주가 쉬어갈 때를 대비해 조선, 방산, 헬스케어 등 한국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다른 업종에도 함께 투자하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만큼 특정 종목에 편중된 투자는 지양하고,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