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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캐스트콘크리트(PC) 전문기업 자연과환경(3,235원 ▲95 +3.03%)이 반도체팹(Fab)과 데이터센터 등 첨단 건축물 구조 기술을 확보하며 관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대형 장비 반입과 초고하중 환경 요구 속 구조적 안정성을 갖춘 PC 공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특허 실시권 확보로 관련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자연과환경은 아이스트, 더픽알앤디가 공동 보유한 '강재 미들윙을 갖는 멀티 리브드 슬래브(등록번호 10-2893908호)' 특허에 대한 통상실시권을 취득했다고 27일 밝혔다. 통상실시권이란 특허권자가 아닌 제3자가 특허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권리 중 하나다.
자연과환경은 이를 기반으로 'MMS 슬래브(미들윙 시스템)'의 본격적인 시장 적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MMS 슬래브는 건물 바닥(슬래브)과 보의 접합 방식을 개선한 PC 공법이다. 기존의 핀접합 방식의 바닥 시스템은 고하중이나 진동 환경에서 접합부 균열이나 누수 우려가 제기돼 왔다. 대형 장비가 들어서는 첨단 건축물일수록 구조적 안정성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져 기존 공법의 한계가 부각돼 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에 반해 MMS 슬래브에는 보와 슬래브가 만나는 지점에 정착부재가 매립돼 있다. 정착부재에는 강철날개판과 마구리판을 일체형으로 용접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현장 타설 콘크리트 구조(RC 구조)에 준하는 단부 고정력을 구현했다. 접합부 강성을 높여 건물의 흔들림과 처짐, 누수 문제를 구조적으로 차단할 수 있게 된 셈이다.
MMS 슬래브 3D모델링 이미지 (출처: 자연과환경)
자연과환경은 해당 기술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도체팹과 데이터센터 건설에서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팹의 경우 미세한 진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노광 장비 등을 보호하기 위해 바닥의 횡강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MMS 슬래브는 진동 제어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됐다. 아울러 보와 바닥 경계면의 틈을 최소화해 반도체 생산 공정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콘크리트 분진 발생을 차단하고, 평당 수톤(t)에 달하는 중장비 하중을 안정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는 부분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데이터센터 부문에서는 다수의 서버 랙이 밀집하는 초고하중 환경 대응이 관건이다. 자연과환경은 MMS 슬래브를 통해 13~18m 수준의 장스팬(Long-Span) 설계 구현이 가능해 기둥 수를 줄이고 공간 활용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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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도 대폭 높였다. 기존 PC 구조 시스템은 형태 변경 시 생산 몰드 전체를 새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비용 부담이 컸다. 반면 MMS 슬래브는 하단부 변경만으로 기존 몰드를 재활용할 수 있어 설계 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반도체팹·데이터센터 등 첨단 인프라 건설이 늘면서 구조적 안정성과 시공성을 동시에 갖춘 PC 공법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과환경은 이번 특허 실시권 확보를 계기로 관련 프로젝트 수주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연과환경 관계자는 "이번 특허기술 확보와 더불어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와의 'PC 모듈러 공동연구 및 신사업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자체 설계팀을 바탕으로 OSC 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데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반도체팹 및 데이터센터 등 첨단 건축 시장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뛰어난 안전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