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투심 냉각…큐리언트 1400억 CB 감액 발행 검토

바이오 투심 냉각…큐리언트 1400억 CB 감액 발행 검토

김경렬 기자
2026.08.04 16:11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사진=큐리언트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큐리언트 홈페이지 갈무리

코스닥 상장사 큐리언트(21,900원 ▲4,690 +27.25%)의 자금 조달이 늦어지고 있다. 큐리언트는 지난 6월 영구CB(전환사채)와 CB 총 1400억원어치를 발행해 투자자를 유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예정금액을 채우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금융투자업계에서 나온다.

4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큐리언트의 메자닌(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 자금 조달 일정은 지체되고 있다. 총 1400억원어치 CB를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투자자가 모이지 않아 감액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발행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큐리언트는 앞서 영구CB(전환상환우선주 포함) 700억원, 일반 CB 700억원 등 발행을 계획했다. 지난 4월 투자자를 대상으로 IR(투자설명회)을 진행했고, 6월 19일까지 대금 납입을 완료하는 일정을 짰다.

시장에 유포된 IM(Information Memorandum)에 따르면 큐리언트의 영구CB 만기는 30년, 일반 CB 만기는 5년 등이다. 보호예수 기간은 모두 1년이다. 일반 CB의 투자자는 발행 후 24개월째부터 3개월마다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다. 이들에게 큐리언트는 YTP(조기상환수익률) 2.0%를 제시했다.

큐리언트의 CB에 자금을 집행하는 PEF(사모펀드)의 GP(업무집행사원)는 스타셋인베스트, 가이아벤처파트너스, 지투지프라이빗에쿼티 등이다. 이들 회사가 PEF를 운용하기 위한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만들고 LP(기관투자자)를 모아 큐리언트에 투자금을 전달하는 구조다.

하지만 최근 바이오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LP의 관심이 뚝 떨어졌다. 코오롱티슈진과 HLB 등 대형 임상·허가 이벤트가 기대 이하 결과를 내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한 금융당국의 압박(공시 손질 등)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예정된 일정이 한 달 넘게 지난 시점에서 투자 유치 금액은 약 700억원으로,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IB업계에서는 이보다 적은 금액이 조달될 것으로 본다.

큐리언트는 결성금액이 1400억원을 밑돌 경우 전환상환우선주를 포함한 영구CB와 일반 CB의 조달 비율을 2대1로 계획한 바 있다. 예를 들어 600억원을 조달할 경우 영구 CB는 400억원, 일반 CB는 200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은 영구CB를 통해 자본금을 우선 확충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큐리언트의 연결 기준 결손금은 2455억원으로 전년동기(2129억원)보다 326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연결 매출은 19억원 안팎으로 비슷했지만 영업손실은 67억원에서 77억원으로 커졌다. 바이오 업체 특성상 연구개발비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큐리언트는 이번 조달을 통해 유동자산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큐리언트의 시가총액은 8196억원을 기록했다. 큐리언트는 항암, 감염병치료제, 항염제의 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술이전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공시와 관련된 사항은 확인하기 어렵다"며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모든 일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