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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더블유(1,679원 ▲64 +3.96%)(RBW) 현금곳간이 올해 들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음원 저작인접권을 활용해 18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상황에서 수익성까지 흑자로 전환하면서다. 하반기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이뤄지면 현금 여력은 더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금성자산, 6개월 만에 194% 증가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RBW의 상반기 말 현금성자산은 31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94.1% 불어났다. 지난해 말 106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6개월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가장 큰 이유는 저작인접권 판매 영향이다. RBW는 2분기 중 무형자산의 일종인 음원 저작인접권 일부를 180억원에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 저작인접권은 음원을 제작해 대중에게 전달한 제작사가 갖고 있는 권리다. 저작권에 준하는 보호를 받는다.
눈길을 끄는 사실은 음원 저작인접권을 완전 매각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해당 저작인접권은 RBW가 음원 지식재산권(IP) 활용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케이팝음원아이피전문유한회사가 사들였다.
이미 하나은행,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미시간창업투자, SB파트너스 등이 투자자로 들어와 있는 상태다. 은행과 벤처캐피털(VC), 음원 유통사가 함께 참여하는 흔치 않은 사례다. 투자 규모는 최대 300억원으로 전해진다.
케이팝음원아이피전문유한회사는 RBW로부터 사들인 저작인접권을 기반으로 음원 IP 활용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추후 SPC가 충분한 투자 수익을 내고 해산하면 RBW는 다시 해당 저작인접권을 회수할 수 있는 구조다.
◇영업이익·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
현금성자산에 영향을 미친 다른 요인은 수익성 개선이다. RBW의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9억원, 당기순이익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흑자 전환했다. 수익성이 우수한 아티스트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한 효과가 본격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RBW는 최근 2년간 브로맨스, 퍼플키스, B1A4, 유스피어, 온앤오프, 원어스 같은 다수의 아티스트를 떠나보냈다. 그 빈자리를 엑스러브(XLOV), 권은비 같은 이미 이익을 창출하는 외부 아티스트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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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RBW는 마마무, 오마이걸, 원위, 영파씨, 카드, 엑스러브, 권은비로 이어지는 다양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보이그룹-걸그룹-솔로 구조부터 고연차-중간연차-저연차 구조까지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
특히 엑스러브의 성장세가 발군이다. 5월 발매했던 미니 2집 초동(음반 발매 후 일주일 판매량) 성적은 22만4000여장으로 직전 음반 대비 163.3% 증가했다. RBW 산하 아티스트 중 10만장 이상은 엑스러브가 유일하다.
RBW 산하 아티스트들은 하반기에 공연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마무는 6월부터 전세계 11개국, 18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엑스러브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하게 해외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RBW도 하반기를 본격적인 매출 확대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RBW가 제시한 올해 매출 가이던스는 809억원이었다. 상반기 매출이 242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만 500억원 넘는 매출을 예상한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 수익성도 덩달아 개선되면서 현금성자산도 증가할 확률이 높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