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6800선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1,691,000원 ▲191,000 +12.73%)와 삼성전자(271,000원 ▲23,500 +9.49%)의 주주환원 카드가 반도체주 투자심리를 자극한 덕분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주주환원 확대 소식에서 시작된 온기가 증시 전반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중 상승 폭을 넓혔고,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사이드카가 울린 것은 이번이 49번째다. 매수 사이드카만 따지면 24번째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만1000원(12.73%) 오른 16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가 전날 장 마감 후 40조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소각하겠다고 밝힌 것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 또 SK하이닉스는 2025년~2027년 동안 발생한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환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50% 이내였던 주주환원 계획을 '50% 이상'으로 확대한 것이다.
삼성전자도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진행할 것이란 소식에 9.49% 뛰었다. 이날 머니투데이는 삼성전자가 이달 중으로 이사회를 소집하고 특별현금배당 등 주요 주주환원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대규모 주주환원 기대가 반도체와 국내 증시 전반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는 대외 불확실성을 완화했다"며 "미국 장기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고 했다. 바이백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특정 만기 구간의 유동성을 높이고 시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제도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조722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2조2724억원과 490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업종 중 전기·전자와 제조는 각각 9.19%와 7.10% 뛰며 강세 마감했다. 증권과 유통은 4% 이상 상승했고, 보험과 IT(정보기술)는 3% 이상 올랐다. 반면, 운송·창고, 통신, 건설은 1% 이상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SK스퀘어(1,123,000원 ▲119,000 +11.85%)가 11.85% 급등했다. 삼성전자우(191,200원 ▲17,500 +10.07%)선주도 10.07% 올랐다. 삼성물산(374,000원 ▲27,000 +7.78%)과 삼성생명(297,000원 ▲21,000 +7.61%)은 각각 7.78%와 7.61% 상승했다. 반면 KB금융(160,000원 ▼6,400 -3.85%)과 신한지주(101,100원 ▼3,900 -3.71%)는 각각 3.85%와 3.7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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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6.43포인트(1.99%) 오른 840.89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23억원과 1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28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 중 일반서비스는 5.38% 올랐다. 통신은 3.59% 뛰었고, 금융과 IT는 2% 이상 상승했다. 반면 운송장비·부품은 1.08% 하락했고, 출판·매체, 유통, 의료·정밀기기는 약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339,500원 ▲36,000 +11.86%)은 11.86% 급등했다. 에이비엘바이오(82,500원 ▲2,800 +3.51%)는 3.51%, 삼천당제약(182,800원 ▲3,200 +1.78%)은 1.78% 올랐다. 에코프로비엠(114,100원 ▲4,300 +3.92%)과 에코프로(88,100원 ▲1,900 +2.2%)는 각각 3.92%와 2.20% 상승했다. 반면 HLB(39,900원 ▼2,200 -5.23%)와 ISC(168,700원 ▼8,600 -4.85%)는 각각 5.23%와 4.86%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1원 내린 1392.6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조정의 핵심 변수였던 금리 부담 일부 완화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 소식이 맞물려 반등 기반을 강화한 하루였다"며 "업종 전반 훈풍이 확산하는 가운데, 반등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