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코스피 지수가 6800선을 회복했다. 반도체주 쌍두마차의 자사주 매입이 월말 증시를 소폭 밀어올렸다. 미국 금리가 널뛰며 매도심리를 잇따라 자극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공개를 앞둔 브로드컴 실적과 미 고용지표가 불안감을 해소해줄 수 있을지 여부에 쏠린다.
3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14포인트(0.46%) 오른 6820.0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개장 6분 만에 241.12포인트(3.55%) 내린 6547.76까지 미끄러진 뒤 반등, 장 후반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서 삼성전자(260,000원 ▲3,000 +1.17%)는 3000원(1.17%) 오른 26만원, SK하이닉스(1,674,000원 ▲21,000 +1.27%)는 2만1000원(1.27%) 오른 167만4000원에 정규장을 마감하며 지수 상승에 약 37포인트 기여했다.
삼성전기(1,458,000원 ▲37,000 +2.6%)·LG에너지솔루션(378,000원 ▲8,000 +2.16%)·삼성바이오로직스(1,518,000원 ▲32,000 +2.15%)는 2%대, 현대차(403,500원 ▲4,000 +1%)는 1%대 강세를 보였다. KB금융(173,300원 ▲1,700 +0.99%)·SK스퀘어(1,037,000원 ▲9,000 +0.88%)·삼성물산(376,500원 ▲1,500 +0.4%)은 강보합세, 삼성생명(306,000원 ▼4,000 -1.29%)은 1%대 약세로 마감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피 전기전자·화학이 1%대 강세로 마감했다. 반대로 건설·기계장비·금속은 3%대, 통신·일반서비스·보험은 2%대, 전기가스·증권은 1%대 약세로 장을 마쳤다.

수급을 보면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오후 3시34분 잠정치 기준 기타법인이 누적 1조5433억원어치를 순매수해 기관(9096억원)·외국인(4435억원)·개인(1917억원)의 동반 순매도를 상쇄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기타법인은 자사주 매입 등 기업의 직접 주식거래가 집계되는 계정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개장 전 200만주·65만주 매입을 각각 예고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장중 분할매수로 증시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기관이 순매도 폭을 줄이면서 지수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 홀 미팅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됐다"며 "전 거래일 뉴욕증시에서 급등했던 엔비디아 등 미 반도체주가 약세로 마감하자, 이날 국내증시는 급락 출발한 뒤 양대 반도체주 반등과 함께 낙폭을 만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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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번주엔 미 8월 비농업부문 고용·실업률과 델·브로드컴 등 미 기술주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며 "연준의 9월 금리 정책방향과 AI(인공지능) 관련주 실적에 따른 기술주 차별화가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리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미국·이란간 지정학적 갈등이 심화한 상황에서 자사주 수급이 집중된 코스피 대형주와 정책·수주 모멘텀이 확인된 2차전지·에너지저장장치(ESS) 종목 중심으로 지수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금리가 상단을 제약하고 주주환원이 하단을 지지하는 구조가 가장 제대로 확인된 하루"라며 "코스닥 시장과 중소형주 동향, 상승종목 수 등을 고려하면 전면적인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2포인트(0.49%) 내린 834.29로 마감했다. 개인이 293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기관이 2077억원어치, 외국인이 8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 심텍(129,300원 ▲6,500 +5.29%)이 5%대, 에코프로비엠(120,800원 ▲2,600 +2.2%)이 2%대, 이오테크닉스(404,000원 ▲5,500 +1.38%)·에코프로(91,300원 ▲1,100 +1.22%)가 1%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알테오젠(307,500원 ▼12,500 -3.91%)은 3%대, HLB(35,600원 ▼400 -1.11%)는 1%대 하락하며 바이오주 약세를 가속화했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닥 비금속은 2%대, 종이목재는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제약·일반서비스는 2%대, IT서비스·섬유의류·건설은 1%대 약세였다.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전 거래일 대비 3.9원 내린 1368.6원에 서울 외환시장 주간거래를 마감하며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