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 'NH아문디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1주년 기자간담회' 개최

출시 1년 만에 85% 수익률을 거두며 코스피 지수를 '이긴' 펀드가 있다. 성과 비결로는 삼전닉스가 포함된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주가 상승이 꼽혔다. 다만 삼전닉스의 이익 추정치가 최근 2개월 정체되자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대규모 설비투자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으로 시선을 옮길 계획이다.
최치현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2본부 차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NH아문디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를 일부 가져가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추가적인 '알파'를 내기 위해서는 내년에 장비 투자가 크게 늘어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중·소형주 중심의 전략이 좀 더 유효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0월14일 설정된 NH아문디의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는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을 이끌 3대 전환인 AI(인공지능) 대전환(AX)과 친환경 대전환(GX), 자본시장 대전환(CX)을 주도할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다. 지난 14일 기준 성장주도 코리아 펀드의 출시 이후 1년 수익률은 84.86%로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67.63%)를 17.23%포인트 웃돌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55.02%로 코스피 지수 대비 12.44%포인트 높았다.
초과 성과의 80%는 반도체와 IT 하드웨어 업종에서 나왔지만, 금리·물가 등 매크로 변수를 고려한 투자 전략도 갖추며 포트폴리오의 완성도를 더했다. 최 차장은 "금리 헤지를 위해 은행과 보험 등 금융 업종 비중을 높였고 물가 상승을 대비해 정유와 가스 업종을 담아 변동성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박진호 주식운용부문장은 최근 국내 메모리 반도체 주가가 급락한 이유로 △높아진 기대치 △메모리 업체들의 경쟁 심화 △지난 2년간의 주가 급등 등 3가지 요인을 꼽았다. 그러나 메타의 '뮤즈'처럼 사용자 맞춤형 AI 에이전트가 확산하면서 연산에 활용하는 '토큰' 수요가 급증할 거라고 전망, 이러한 AI 수요를 따라잡기엔 공급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의 바닥은 5000선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 증시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박 부문장은 "AI 에이전트가 활성화됐을 때 폭발할 D램 수요와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체결한 장기공급계약을 고려하면 삼전닉스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8배 정도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8000, 9000선까지 다시 오르는 건 무리가 아니"라고 했다.
코스피가 바닥을 다지고 전고점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삼전닉스의 주주환원 확대 정책으로 버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문장은 "두 회사의 내년 합산 주주환원 규모는 약 300조원 수준"이라며 "반도체를 포트폴리오에서 빼기보다는 배당으로 버티면서 3년은 들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외에도 정부의 친환경 지원 정책에 따라 관련 산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지난 7일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을 발표하고 10년간 1000조원 규모의 기후금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우리나라가 탄탄한 재정 건전성을 갖춰 신산업에 투자할 재정은 충분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