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닉 팔고 삼전 담는 외국인…솔리다임 악재 해소에 수급 돌아설까

하닉 팔고 삼전 담는 외국인…솔리다임 악재 해소에 수급 돌아설까

김세관 기자
2026.10.2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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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10월 전체와 최근 일주일 주요 대장주 수급 비교/그래픽=윤선정
외국인 투자자 10월 전체와 최근 일주일 주요 대장주 수급 비교/그래픽=윤선정

삼성전자(213,000원 ▼2,500 -1.16%)와 SK하이닉스(1,275,000원 ▼2,000 -0.16%)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던 국내 주식시장 '큰손' 외국인 매매 흐름에 변화 조짐이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매수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SK하이닉스의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솔리다임 상장 논란도 해소된 만큼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외국인 수급이 돌아올지 주목된다.

26일 한국거래소(KRX)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약 일주일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조428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가 19조1139억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도 강도는 다소 약해진 모습이다.

특히 국내 증시 주도주인 반도체 대형주에서 외국인 수급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로 591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약 1조2683억원을 순매도하며 외국인 순매도 1위에 올랐다. 국내 시가총액 1·2위 기업이자 같은 반도체 업종에 속한 두 종목을 두고 매매 방향이 엇갈린 것이다.

이는 이달 전체 외국인 매매 동향과도 차이를 보인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도액이 10조7074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역시 4조1360억원 순매도하며 뒤를 이었다. 두 종목에 대한 외국인 순매도액만 14조원을 넘는다.

인공지능(AI) 산업의 과잉투자 우려와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국내 반도체 대표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한 결과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외국인들이 반도체 대형주를 일제히 매도하던 흐름에서 벗어나 종목별로 차별화된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 변화를 기대하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 상장 철회가 투자심리 회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해 왔었다. 그러나 모회사 주주가치 훼손과 중복상장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과 별개로 주주가치 희석 가능성이 주가를 짓누르는 요인으로 거론돼 왔다.

실제로 지난 23일 솔리다임 상장 철회 결정 이후 SK하이닉스 주가는 4.42% 상승했다. 이날도 장 중 한때 130만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막판 밀리며 전거래일 대비 0.16% 하락한 127만50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전체적으로 상장 철회로 개별 악재가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일부 완화된 모습이다.

여기에 추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추가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이사회 결의를 거쳐 3분기 실적 발표 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28일 예정된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이 제시되면 투자심리 개선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솔리다임 상장 철회로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주목하게 됐다"며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밸류에이션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체화될 강화된 주주환원책이 맞물려 실효적인 주가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기업들의 중장기 이익 성장세 역시 외국인 수급 회복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주가 급락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적인 투자심리 위축과 기업의 중장기 이익 창출 능력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향후 2년간 합산 영업이익이 과거 26년간 누적 영업이익의 2.1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제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비관론보다 미래의 이익 성장과 밸류에이션 정상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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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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