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주총 문턱 못 넘은 대주주, 하이드로리튬 주식병합 불발

[더벨]주총 문턱 못 넘은 대주주, 하이드로리튬 주식병합 불발

김한결 기자
2026.10.2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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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로리튬의 주식병합 안건이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최대주주인 전웅 대표 측 지분율이 4.47%에 불과해 특별결의 요건인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주가 요건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하이드로리튬은 이번 안건 무산으로 상장폐지 위기 대응에 차질을 빚게 됐다.

더벨|이 기사는 10월27일(14:14)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하이드로리튬(363원 ▲5 +1.4%)의 주식병합이 의결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최대주주인 전웅 대표 측 지분율이 4%대에 머무는 가운데 안건 통과에 필요한 의결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올해 정기주주총회부터 안건 부결이 반복되면서 정상적인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하이드로리튬은 지난 1995년 설립돼 200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법인이다. 이차전지 소재인 수산화리튬, 탄산리튬 제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전웅 하이드로리튬 대표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 대표와 리센스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총 4.47%로 5%를 밑도는 구조다.

당초 최대주주는 전 대표가 지분 약 39%를 보유한 리튬플러스였다. 리튬플러스는 2022년 10월 기존 최대주주 남홍기 전 대표 측 보유주식과 경영권을 인수했다. 토목자재 사업을 영위하던 회사는 이때 사명을 코리아에스이에서 하이드로리튬으로 바꾸고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진출했다.

리튬플러스는 20%가 넘는 지분을 확보했지만 이후 주식 매각과 담보대출 반대매매 등으로 지분이 줄었다. 2024년 11월에는 전 대표가 4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리튬플러스의 잔여 지분은 국세청 압류에 따른 처분으로 사라졌고 현 지배구조가 형성됐다.

취약한 지배력은 주주총회에서 발목을 잡았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결의로 다뤄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 승인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반면 특별결의로 상정된 정관 변경 안건은 요건 미충족으로 부결됐다.

특별결의는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의결권 없는 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을 확보해야 한다. 당시 의결권 행사율은 29%대에 그쳤다. 행사주식의 98% 이상이 찬성했지만 전체 주식 대비 찬성표가 부족해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 6월 임시주주총회에서도 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자사주와 관련한 안건을 다뤘지만 모두 12% 남짓의 의결권을 확보하며 모두 부결됐다.

시장 규제 대응에도 차질이 생겼다. 하이드로리튬은 지난 8월 주가 요건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지난 23일 기준 지정 이후 36거래일 동안 종가 1000원 이상을 충족한 날은 없었다. 최근 주가는 300원대에 머물고 있으며 시가총액도 200억원대로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하이드로리튬은 주식병합을 추진했다. 지난달 4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5주를 1주로 합쳐 주당 액면가를 200원에서 1000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출처 : 금감원 전자공시
출처 : 금감원 전자공시

그러나 주주총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식병합 안건은 행사주식의 98.5%가 찬성했지만 전체 의결권 주식 대비 찬성률은 12.2%에 그쳤다.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병합은 무위에 그쳤다.

가결됐더라도 병합만으로 동전주 요건을 해소하기는 어려웠다. 병합 효력 발생일은 다음 달 24일로 신주 상장은 12월 11일로 예정돼 있었다. 반면 거래소는 지난 23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종가가 1000원을 밑돌면 상장폐지가 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병합 전 주가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동전주 요건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되면 이후 90거래일 안에 45거래일 연속 종가 1000원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기간 내 충족이 불가능해지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다만 최근 주가 미달로 상장폐지가 결정된 기업들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정리매매가 보류되는 등 규제 집행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이날 더벨은 하이드로리튬 측 연락처로 수차례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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