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작 블리자드 'WoW' 中서비스 중단, 엔씨 '아이온'엔 시장호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WoW)'의 중국 서비스가 또다시 중단됐다. 블리자드가 개발한 WoW는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게임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WoW와 장르가 겹치는엔씨소프트(228,500원 ▲16,500 +7.78%)의 아이온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욱이 아이온의 중국 서비스 명암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요동을 쳐왔던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전망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5일 게임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신문출판총서는 지난 2일 WoW의 중국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넷이즈에 서비스 중단 명령을 내렸다. 중국 신문출판총서는 중국 내의 모든 출판물을 판호(판권)를 담당하는 부서다.
신문출판총서는 지난해까지 중국 온라인게임의 심사권도 관할했지만, 올해부터는 문화부로 권한이 넘어간 상황이다. 온라인게임에 대한 심사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문출판총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중국 부처간 알력 싸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문출판총서의 입장에서는 막대한 이권이 개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온라인게임 심사권을 문화부에 그냥 넘기기가 아쉬웠다는 해석이다. 이유야 어쨌든 지난 4월 WoW의 판권을 확보했던 넷이즈로서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사용료를 받지 못하는데다 새로운 계정 등록도 금지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신문출판총서의 이번 결정이 '블리자드 길들이기'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겉으로는 WoW 서비스업체가 더나인에서 넷이즈로 바뀌는 과정에서 넷이즈가 WoW 판호를 받지 못했다는 점을 들고 있지만, 자국산업 보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 정보가 의도적으로 블리자드를 내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국내업체인 엔씨소프트에는 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4월부터 샨다를 통해 중국에서 아이온을 서비스하고 있다. 아이온은 WoW의 경쟁작으로 꼽히고 있는 게임이다. 따라서 현재 50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중국 WoW 사용자를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아이온이 중국에서 서비스되면서 중국발 기대감에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급등했다는 점, 그리고 지난 7월 아이온의 중국 사용자가 급감했다는 루머에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을 볼 때 WoW의 중국 서비스 차질로 엔씨소프트 주가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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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WoW의 중국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데다 변덕이 심한 중국 정부가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외국 업체에 어떤 입장을 취할 지도 명확하지 않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 엔씨소프트에는 불리할 것이 없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