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KBS사추위 최종 후보 선정...정치권 안팎에서 이목 집중
KBS 차기 사장이 누가 될지 업계는 물론 정치권 안팎에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S 사장 후보는 이병순 현 KBS사장과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강동순 전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전 KBS 감사), 이봉희 전 KBS LA 사장, 홍미라 언론노조 KBS계약직 지부장 등 5명으로 압축된 상황이다.
KBS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오는 19일 이 5명의 후보자 가운데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날 선정된 최종 후보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는 20일경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게 된다.
KBS 신임 사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이유는 정부의 방송시장 개편에서 KBS가 그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미 정부는 공영방송으로서 KBS의 위상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 수신료 인상의 불가피함을 천명했다. TV광고를 줄이고 수신료를 인상,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공영방송의 위상을 바로잡겠다는 의미다.
이렇게 볼 때 신임 사장은 KBS가 처한 현실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수신료 인상의 정당성을 획득해야 한다. 특히, 수신료 인상에 따른 후속조치,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나 긴축경영은 최대 과제일 수밖에 없다.
수신료를 현재 2500원에서 최소 2배 가량 올리려면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수신료의 과도한 인상은 시청자 저항에 부딪힐 소지가 다분이 크기 때문이다.
사장 임면권을 갖고 있는 청와대로서는 이런 정부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강력하게 추진할 인물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KBS에 대한 경영혁신은 내부 반발도 각오해야 한다. 특히, 유력 후보자 대부분 현 정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상황에서 자칫 무리수를 둘 경우 KBS노조 및 시민단체 등의 반발은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번에 임명되는 사장은 임기가 2012년까지여서 자칫 차기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방송 중립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수도 있다.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내 사람'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정치적 부담도 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업계 일각에서 청와대가 이런 반발을 무릅쓰고 사장을 임명할 경우 '제2의 YTN 사태'가 일어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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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BS 신임 사장 임명을 둘러싸고 KBS 내부조차 혼란스런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KBS노조는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김인규 후보가 되면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낙하산 인사를 선임한 것으로 단정하고 총 파업 투쟁에 나선다는 내용을 비상대책위원회(노조전체) 의결했다"며 "이병순, 강동순 후보의 경우도 반대한다는 입장이지만, 19일 사추위 결과에 따라서 대책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KBS PD 협회는 이병순 현 사장의 연임반대 및 낙하산 사장 반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