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초기단계..3D 관심 힘입어 올해 제작 활발
지상파방송으로 3차원(3D) 방송이 시험 방영되면서 3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면 3D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는 얼마나 될까. 지난해 '아바타'와 '타이탄' 등 헐리우드의 3D 영화가 인기를 끌었지만 국내 3D 콘텐츠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현재 국내 3D 콘텐츠 시장은 테마파크나 지방자치단체 홍보영상관용 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영화나 방송 콘텐츠는 초기 단계다. 방송이나 영상용으로 제작된 콘텐츠들은 대부분 애니메이션으로 수십 여편에 불과하다.
그러나 3D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올들어 다양한 3D 콘텐츠 제작이 추진되고 있다. 우선 영화로는 주경중 감독의 '현의 노래' 윤제균 감독의 '제7광구' 곽경택 감독의 '아름다운 우리' 등이 제작 중이다.
방송용 콘텐츠로는 EBS가 '앙코르와트 사원' '(극장용)한반도의 공룡2' 등을 제작할 예정이다. MBC는 인기를 끈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3D로 시험제작한데 이어 3D 방송제작 업체와 협약을 맺고 3D 방송 콘텐츠 제작에 나섰고 SBS와 KBS는 월드컵과 대구국제육상대회 등 스포츠 프로그램을 3D로 중계한다.
현재 3D 시험방송을 시행 중인 스카이라이프도 3D 장비를 도입해 공연프로그램,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분야의 3D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을 내놨다. 그 밖에 CJ파워캐스트의 '김연아 아이스쇼'나 컴투스의 3D 게임 홈런배틀 등 게임이나 공연분야의 3D 콘텐츠도 제작되고 있다.
정부 역시 3D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전파진흥원을 통해 3D 콘텐츠를 제작지원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 4편의 3D 방송 콘텐츠를 선정해 3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역시 3D 영화를 선정해 지원한다.
이같이 3D 콘텐츠 제작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비용이나 장비, 노하우 부족 등의 어려움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3D 영화인 '제7광구'를 제작하고 있는 윤제균 감독은 "지난 2008년 말부터 7광구를 3D로 제작하기 위해 검토하고 준비해왔다"며 "그러나 2D로 제작하는데 비해 3D로 제작하는 예산이 2배 가까이 든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3D 콘텐츠 기술 노하우가 없는 상황에서 시작하려다 보니 시각적 피로도를 최소화하는 방법 등 궁금한 점이 있어도 물어볼 대상이 없다"며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