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중 현수준 유지해도 4600원으로 인상해야...'인상안' 찬반논쟁 뜨거울듯
공영방송 KBS가 광고를 일절 하지 않으면 적정 수신료를 월 6400원 받고 현재 수준의 광고를 유지하더라도 수신료를 46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현재 KBS의 수신료는 월 2500원이다.
30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보스톤컨설팅그룹은 'KBS 경영진단 컨설팅 결과보고서'에서 KBS의 적정 수신료를 이같이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광고를 전혀 하지 않으면 수신료는 6400원 △현재 매출의 40% 수준을 차지하는 광고비중을 20% 정도로 낮추면 5200원 △광고 비중을 현 수준대로 유지하더라도 4600원으로 수신료를 인상해야 한다.
광고비중을 전혀 축소하지 않을 경우에도 수신료를 100% 가까이 인상해야 하는 까닭에 대해 보고서는 "디지털TV 전환과 난시청 해소 등 공적서비스를 강화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BS 수신료가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책정될 경우 현재 수신료보다 최소 2100원에서 최대 3900원까지 인상될 전망이다.
KBS는 오는 6월14일 '디지털 전환과 공공서비스 확대를 위한 텔레비전방송수신료 현실화'를 주제로 열리는 공청회에서 수신료 인상계획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KBS 수신료 인상을 놓고 찬반논쟁은 조만간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강혜란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소장은 "KBS 수신료 인상은 공공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선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안된다고 본다"며 "수신료를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국민이 수신료를 직접 관리·감독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난시청 등 공공적인 서비스질이 높아져야 하며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할 자구책도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강 소장은 "수신료를 최대 3배나 인상하면서도 난시청 문제 해결방안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이번 수신료 인상은 새로운 방송사업자를 먹여살리기 위한 것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최선규 명지대 교수도 "경영합리화와 방송의 공영성을 높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