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폭발로 날아간 우주강국의 꿈··"허탈"

[나로호]폭발로 날아간 우주강국의 꿈··"허탈"

정현수 기자
2010.06.10 19:15

"서두른 것 아닌가", "그래도 희망을 가져야"···다양한 의견 쏟아져

↑ 나로호가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역에서 TV 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홍봉진 기자 honggga@
↑ 나로호가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역에서 TV 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의 안타까움이 이어지고 있다 ⓒ홍봉진 기자 honggga@

국민들의 염원을 담은 나로호가 폭발과 함께 발사에 실패했다. 세계 10번째로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하기를 바랐던 국민들의 허탈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해 실패 때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아 국민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희망의 끈은 놓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지배적이었다.

나로호가 10일 오후 5시1분 예정대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때만 해도 상황은 좋았다. 나로호는 엄청난 화염을 뿜고 상공을 가르며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듯했다.

이에 따라 고흥군 남열 해돋이 해수욕장 등 나루우주센터 인근에서 발사 장면을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서울역 등에서 TV 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그러나 발사 8분여쯤 뒤 나로호의 통신 두절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한동안 정확한 상황이 전해지지 않아 궁금증도 커졌다. 결국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장이 "발사 137초 뒤 70km 상공에서 나로호의 통신이 끊겼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나로호 발사 실패로 굳어졌다.

이후 나로호가 폭발과 함께 추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각종 추측이 제기됐지만 오후 6시35분경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나로호가 비행 중 폭발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해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텔레비전과 인터넷 등으로 나로호 발사 광경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위성 발사의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실망감을 표시했다. 더욱이 나로호가 폭발돼 정확한 실패 원인조차 파악하기 힘들어져 아쉬움이 컸다.

포털 사이트 등에 의견을 남긴 네티즌들은 "이번에는 꼭 성공하기를 원했는데 결국 실패로 끝나 아쉽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특히 전날 소방설비의 문제로 발사가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발사를 서두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포털 네이트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너무 성급한 판단이 아니었냐는 생각이 든다"며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발사가 연기된 지 하루 만에 발사를 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체적으로 실망감이 커지는 분위기지만,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을 기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한 네티즌은 "일본도 4번이나 연속 실패하면서 성공에 이르렀다"며 "실패를 거울 삼아 우주 개발의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나로호 관계자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한러 공동 사고조사단을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