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온미디어 지분 추가매각 없다

단독 CJ E&M, 온미디어 지분 추가매각 없다

강미선 기자
2011.02.11 14:17

"통합법인 전략적 육성 의지"…헐값 매각 우려 '못판것' 분석도

3월 '콘텐츠 공룡'으로 통합출범하는CJ E&M이 당초 팔기로 했던 온미디어 지분을 추가 매각하지 않기로 했다. CJ E&M의 보유지분 및 자산 매각 계획이 수정되면서 재무구조 개선도 늦춰질 전망이다.

CJ E&M은 그룹 콘텐츠 기업인 CJ미디어, 온미디어, CJ인터넷, CJ엔터테인먼트, 엠넷미디어 등을 합병해 매출 1조4000억원(2011년 기준) 규모로 오는 3월 1일 출범한다.

11일 미디어업계에 따르면 CJ E&M은 지난해 말 통합발표 당시 온미디어 지분 15%(1770만700주)를 이달까지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합병을 맞아 그동안 문제시됐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지분 10%(1180만주)는 지난달 28일 CJ와 기관투자자에게 578억원에 처분했다. 하지만 나머지 지분 5%(590만700주)는 계속 보유키로 최근 계획을 바꿨다.

CJ 관계자는 "통합법인이 그룹의 장기성장 동력으로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외부에 지분을 넘기기보다 최대주주로서 계속 보유하는 게 낫다고 전략적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온미디어 주식은 오는 25일 거래정지된 뒤 3월 22일 CJ E&M 주식으로 전환 거래된다.

CJ측에서는 '안판 것'이라고 못을 박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못 판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마땅한 인수자가 없는데다 예상보다 헐값에 팔게 돼 추가매각을 중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CJ E&M이 당초 예상했던 주당 매각가격은 5100원. 하지만 지난달 말 매각한 지분 10%는 주가하락 등으로 주당 4900원에 처분했다. 2009년말 HSBC로부터 사들인 가격(5000원)에도 못 미친다.

CJ E&M의 다른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구조조정도 계획도 빠른 시일 내 실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CJ E&M의 현재 순차입금은 1500억원. 회사측은 온미디어 보유 4개 SO(케이블TV방송사)와 온미디어 자회사인 방송 송출·중계업체 ‘디지틀온미디어’도 매각해 현금을 차입금 상환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측이 예상하는 매각대금은 SO 1100억~1300억원, 디지틀온미디어 200억~240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미디어의 4개 SO는 그룹사인 CJ헬로비전으로 넘길 가능성이 큰 데 헬로비전이 상반기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당장 비용부담을 지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SO 매각이 늦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디지틀온미디어는 비슷한 사업을 하는 그룹사 CJ파워캐스트로 매각될 가능성이 나온다. CJ 관계자는 “그룹 내 중복사업을 피하고 매각 과정이 수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계열사로 넘길 수 있지만 매각가격이 중요한 만큼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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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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