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대전' 유력후보로 떠오른 까닭

과학벨트, '대전' 유력후보로 떠오른 까닭

백진엽 기자
2011.05.15 16:24

대덕연구단지 등과 시너지 높아, 국내외 접근 용이성도 좋아

16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최종 입지선정을 위한 과학벨트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정치권 등에서 대전으로 내정됐다 또는 대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전 유력설이 나오기 전부터 과학기술계에서는 '국토균형발전'과 '정치적 잣대'를 배제하고 그 효율성만 놓고 본다면 충청지역, 특히 대전지역이 우수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대전에는 국내 최대의 연구단지, 그리고 많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아울러 국내외 접근 용이성도 높다. 과학기술계에서는 과학벨트위원회 산하 입지선정위원회에서도 이런 점에서 대전지역이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학벨트와 기존 연구단지 시너지 높아

과학벨트의 핵심시설은 기초과학연구원 본원과 대형실험시설인 중이온가속기다. 따라서 과학벨트 입지를 선정할 때 이 시설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는지는 가장 우선시되는 평가항목이었다.

대전지역은 이 부분에서 다른 지역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덕단지내 원자력연구원, 핵융합연구소, 표준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은 과학벨트의 핵심 요소인 중이온가속기의 활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 대덕단지의 초고압 투과 전자 현미경, 초정밀 분석기, 슈퍼컴퓨터 등 대형 연구시설들도 중이온가속기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과학벨트를 발전시켜 나갈 연구 인력 확보에도 유리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등 고급인력 양성기관들이 이 지역에 있기 때문이다.

기초과학연구원 역시 마찬가지다. 대덕단지의 많은 연구소들, 출연연, 그리고 KAIST와 같은 인력 양성기관들에 기초과학연구원이 들어설 경우, '인력양성→기초과학 연구→응용과학 연구→기술 이전 및 산업화→고용유발'이라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될 수 있다는 기대다.

◇'접근 용이성+정치적 판단'도 한몫

대전·충청지역의 또다른 장점은 우리 국토의 가운데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국내 어디든 오고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적게 든다는 뜻이다. 이를 해당 지자체에서는 '전국 2시간 내 접근성'이라고 내세웠다.

실제로 입지선정위원회의 평가항목 중에도 '국내외 접근 용이성'(국제공항 접근성, 대도시 접근성, 전국 시·군간 시간거리)이라는 항목이 있다. 대전은 이 부분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첨단복합단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서는 오송과 세종시와 가깝다는 사실도 심사위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정치적인 판단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대전·충청권 과학벨트 조성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대선공약이었기 때문이다. 즉 해당 지역에 큰 하자가 없는, 오히려 몇개 항목에서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상황에서 대선공약을 뒤집어가면서 다른 지역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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