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모란에서 성공해야 진짜"

"성남 모란에서 성공해야 진짜"

이학렬 기자
2011.08.31 05:00

[인터뷰]올레 서비스드 오피스 기획자 이기표 KT 팀장

"강남에서 시작하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성남 모란에서 성공해야만 진정한 성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KT(59,500원 ▲100 +0.17%)'올레 서비스드 오피스'를 처음 기획해 사업화한 이기표 KT 신사업추진TF팀장은 편한 길보다 험난한 길을 택했다.

'올레 서비스드 오피스'는 사무실 공간만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초고속인터넷, 전화 등 IT인프라는 물론 사무기기 등을 함께 제공하는 '풀옵션 사무실'이다. '올레 서비스드 오피스'는 접견실과 화상회의실을 제공하고 특히 최근 기업 사무공간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휴게공간도 마련했다.

사무실이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 강남이 유리하다. 하지만 이 팀장은 '올레 서비스드 오피스'의 목적을 생각할 때 강남에서 시작할 수 없었다.

이 팀장은 "'올레 서비스드 오피스'는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한 사업이 아니라 같은 일을 하는 기업들을 모아 시너지가 나도록 하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올레 서비스드 오피스'는 센터별로 특화된 기업만 입주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처음 문을 연 모란센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만 입주할 수 있고 지난 6월 오픈한 목동센터는 콘텐츠·미디어 회사만 입주할 수 있다.

'올레 서비스드 오피스'는 유휴 부동산을 활용하려는 KT 사업 중 몇 안 되는 성공한 사업. 모란센터는 최소 2~3개월은 기다려야 입주할 수 있으며 목동센터 역시 40여사무실이 모두 임대됐다.

목동센터와 같은 건물의 다른 층이 공실로 남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팀장은 "모란센터는 2~3개층을 확장할 계획이고 명동과 부산에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주한 기업이 파트너사에 소개해 같이 입주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입주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그동안 접견실이나 회의실이 없어 외부 사람을 부르지 않았던 기업들도 '올레 서비스드 오피스'에 입주한 후에는 외부 사람을 자주 초청하고 있다.

이 팀장은 "주변 사무실에서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15~20% 저렴하다"며 "특히 회의실이나 사무보조를 쓰는 비용까지 고려하면 30%이상"이라고 밝혔다.

입주기업이 1인실을 쓰다가 4인실로 옮기고 10인 이상 쓸 수 있는 사무실로 옮길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는 이 팀장의 꿈은 '올레 서비스드 오피스' 입주기업 중 애플이나 구글 같은 기업이 나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젊은 모바일 앱 개발자들이 모이면서 모란센터 주변 분위기도 변했다"며 "KT '올레서비스 오피스'에서 창업을 통해 구글, 애플과 같은 첨단 IT기업이 탄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표 KT 팀장이 '올레 서비스드 오피스' 목동센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기표 KT 팀장이 '올레 서비스드 오피스' 목동센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