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의 스마트도전기]건배사·음주측정·대리운전 앱…송년회 유용한 도우미

"자, 내 왼쪽부터 건배사 한번 씩 해보지."
얼마전 송년회 술자리. 술도 마시기 전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속은 울렁울렁. 진땀이 난다. '조금 있으면 내 차례인데…슬쩍 화장실이나 갈까'
어제 먹은 술은 여전히 몸속을 떠다니고, 머리는 잘 돌아가지 않는다. 생각나는 건배사는 '~위하여'가 전부. '할아버지 때부터 쓰던 거잖아.'
'어떤 건배사를 해야 하나? 어제 동창 녀석이 했던 게 꽤 근사했는데 뭐였더라? '원더걸스'…원하는 만큼만, 더도 말고, 걸맞게, 스…. 스… 그 다음이 뭐였더라.'
옆자리 앉은 입담 좋고 센스만점 후배 녀석은 뭔가 비장의 건배사가 있는 듯 싱글벙글이다. 그동안 살아오며 마신 술은 내가 더 많을 진데 변변한 건배사 하나 만들어놓은 게 없다는 게 후회스럽다.
연말 회식자리. 건배사는 자신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대부분 직장인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위하여'는 그만…스마트한 건배사 원한다면
스마트폰 시대. 건배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스마트하게' 마무리해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자신의 좌우명이나 인생철학을 담은 '브랜드 건배사'를 만들어 좌중을 압도하면 더없이 좋을 터. 하지만 급할 땐 테이블 아래서 살짝 앱을 실행해 상황별 예시를 훑는 것도 경쟁력이다.

술자리에서 가장 많이 쓰는 건배사는 3행시 형태의 축약형이다. 주류회사답게 하이트는 '하이트와 함께하는 건배사' 앱을 내놨다. 오바마(오직 바라는대로 마음 먹은대로), 해당화(해가 갈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 등 다양한 축약형 건배사를 담았다.
사자성어·외국어, 건강·행복, 단합·다짐, 축하·위로 등 상황이나 유형별로 축약형 건배사들이 정리돼 있어 필요할 때마다 순발력 있게 활용할 수 있다. '성행위(성공과 행복을 위하여)'와 같이 다소 진부한 건배사도 있으니 한 번 쭉 훑어 미리 걸러볼 필요가 있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 동시에 등록돼 있고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자신만의 건배사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고 스토리가 있는 건배사를 하고 싶다면 '스토리 건배사'를 다운받아 보자. "우리 새해엔 남자들이 철 좀 들자는 의미에서 제가 ‘아내의 바가지는’이라고 외치면 여러분은 ‘순정이다’라고 외쳐주시기 바랍니다" 처럼 스토리텔링 건배사를 담았다.
독자들의 PICK!
송년·신년회뿐 아니라 생일, 결혼, 회사 모임 등 각 상황별 건배사들이 정리돼 있다.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지만, 보다 많은 내용이 담긴 ‘풀버전’을 다운로드 받으려면 4.99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음주측정·대리운전 앱…송년회 유용한 도우미
건배사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면 다양한 앱들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보자.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 속 얼굴을 분석해 닮은꼴 연예인을 찾아주는 앱 '푸딩얼굴인식'을 이용하면 격을 허물고 보다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새롭게 도입된 '닮은꼴 슈퍼스타' 메뉴를 이용하면, 누가 가장 연예인 얼굴과 닮았는지 순위 경쟁도 벌일 수 있다.
간단하게 혈중알콜농도 예상치를 알아볼 수 있는 음주량 조절앱, 사용자에게 연결된 대리기사의 현 위치부터 도착예정 시간·요금 등을 알 수 있는 대리운전 앱 등도 술자리가 잦은 송년회 시즌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