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52.5%, 모바일구글검색 33.8%...OS서 콘텐츠, SW-HW까지
'팍스 로마나', '팍스 아메리카나'에 이어 구글이 전세계 IT를 지배하는 '팍스 구글리카' 시대가 도래할 것인가.
검색 서비스를 통해 공룡 IT기업으로 성장한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통해 이미 모바일 플랫폼 1위에 올라선데 이어 하드웨어 및 콘텐츠, 인터넷서비스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 지표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 TV·모바일·PC…HW 영향력 '종횡무진'
PC플랫폼에서도 구글의 침공은 가장 빠르고 집요하게 시작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은 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 3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것. 클라우드로 진화하고 있는 PC시장에서도 크롬은 삼성전자등 주요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한발 앞선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하드웨어 부문에서 구글의 도전이 시작단계라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이미 '팍스스 구글리카' 시대가 열렸다. 전세계 스마트폰의 52.5%에는 이미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탑재됐다(가트너·지난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25.3%에서 두배 이상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그 지배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한때 세계 최대 모바일 제조사인 모토로라를 인수했다. 구글과 협력해온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구글의 경쟁사 인수에도 입을 다물었다. 구글 안드로이드 확산의 일등공신이었던 삼성전자 등은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에도 "환영한다"는 공식입장만을 내놨다.
◇ 안드로이드 주도권→콘텐츠 경쟁력, SNS까지?
모바일 시장의 영향력은 고스란히 구글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제조사들은 구글 안드로이드 탑재를 위해 구글검색·지메일·유튜브 등 구글의 핵심 서비스를 기본탑재(디폴트)했다.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구글의 콘텐츠를 이용하면서 모바일인터넷에서 구글의 영향력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82.6%인 국내 모바일 시장은 구글의 콘텐츠 영향력 아래 놓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아가 인터넷 부문에서 1% 안팎의 점유율을 보인 구글검색은 모바일 시장에서는 이용률이 33.8%에 달한다. 유튜브 이용률도 25.2%다. 이들 이용률을 더하면 국내 대형 포털인 다음(45.4%)과 네이트(42.8%)를 이미 앞섰다. 1위인 네이버(79.6%)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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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모바일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SNS 서비스도 구글의 영토확장 대상이 됐다. 지난 11일 구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의 콘텐츠를 검색결과 상단에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검색점유율이 65%에 달하는 구글검색에서 구글플러스의 콘텐츠를 상단에 제공하면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격차도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내외 IT기업들의 반격도 시작됐다. NHN과 다음은 공정위에 구글이 "OS 공급지위를 악용하고 있다"며 공정위에 제소했다. 미국 전자사생활정보센터(EPIC)역시 최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구글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및 사생활 침해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2010년부터 국내외에서 구글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행위를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이지고 있는 것.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특정 기업의 영향력이 커지면 산업의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제조사는 물론 SW기업들 역시 구글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