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원전, 지난달 전력 중단…늑장보고 논란

고리 원전, 지난달 전력 중단…늑장보고 논란

백진엽 기자
2012.03.13 18:44

지난달 9일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전력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늑장 보고 논란이 일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1호기에서 지난달 9일 발전소 전원상실 사건을 이달 12일 보고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안전위는 해당 발전소를 정지시키고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사건 당시 고리 1호기는 계획예방정비기간이어서 원자로는 가동되고 있지 않았다. 계획예방정비기간은 원전을 일정기간 운전하고 난 뒤, 핵연료를 교체하기 위해 발전소를 정지시키고 각종 기기를 점검·교체·보수하는 기간을 말한다.

한수원은 2월9일 오후 8시34분경, 고리 1호기의 발전기 보호계전기 시험을 진행하던 중 외부전원의 공급이 중단되고 비상디젤발전기가 작동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 발전소 전원이 12분간 상실됐다가 복구됐다고 뒤늦게 안전위에 보고했다.

이마저도 당초 은폐하려 했지만 한 지방의원의 사실여부 문의 등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은폐 시도 및 늑장 보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안전위는 고리 1호기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보고당일 발전소를 정지하도록 조치했고, 현장조사단을 파견해 상세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전력계통을 포함한 원전의 안전성 여부를 정밀하게 확인한 이후에 원자력 관련법령에 따라 제반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