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환·가입자 증가세 기반 신규사업 본격화
디지털위성방송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4,875원 ▲145 +3.07%)가 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T커머스' 사업에 진출한다. 최근 가입자가 급격히 늘어 유료방송시장의 한 축으로 입지를 굳히면서 신규 비즈니스를 통한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1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업 추가 등 사업목적 변경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올해 T커머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T커머스란 디지털 데이터방송을 통해 TV와 리모컨만으로 상품정보 검색·구매·결제 등의 상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그동안 시장 환경을 보며 T커머스 사업 진출을 고민해 왔고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 말 지상파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계기로 디지털방송 가입자가 크게 늘면 T커머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커머스를 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디지털방송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홈쇼핑 등 기존 일부 케이블채널들도 T커머스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케이블 아날로그 가입자가 많은 탓에 활성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스카이라이프는 100% 디지털방송사업자로 잠재 고객이 많다.
KT스카이라이프는 우선 HDTV, 3DTV 등 방송 유관 상품을 양방향 서비스를 통해 TV에서 판매하고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들과 제휴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청자가 방송프로그램을 보다가 드라마 주인공이 입은 옷이나 소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게임, 날씨, 교통정보 등은 현재 리모컨을 통해 양방향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스템을 '쇼핑' 영역으로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8월 홈페이지 내에 'SKY쇼핑'을 열면서 인터넷쇼핑 사업에도 진출했다. TV, 홈시어터, 리모컨, 3D 안경 등 영상가전과 TV액세서리 뿐 아니라 방송프로그램의 인기 캐릭터 상품 등도 판매한다.
KT스카이라이프의 잇단 신규사업 진출에 대해 업계에서는 가입자 성장세를 기반으로 사세를 확장하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KT스카이라이프의 가입자는 330만명. 2003년 100만명, 2007년 200만명, 지난해 300만명에 이어 꾸준히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유료방송업계 대표 사업자인 케이블TV의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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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료방송시장 48% 정도를 차지하는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 상당수가 향후 3년 이내 디지털로 이동할 것"이라며 "스카이라이프는 지역기반으로 발달한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에 비해 결합상품 경쟁력이나 자금력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