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 두달째, 김재철 해임안 통과될까

MBC 파업 두달째, 김재철 해임안 통과될까

전혜영 기자
2012.03.28 11:53

여당 이사들 "해임반대 입장 변함없다"…부결 가능성 커

문화방송(MBC)의 파업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2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재철 MBC 사장(사진)의 해임안을 논의한다. 하지만 수적으로 우세한 여당 추천 이사들은 해임 반대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부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방문진은 이날 오후 여의도 율곡빌딩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해임안은 이사 9명 중 5명 이상이 동의하면 의결돼 주총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방문진 이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하는 여당 추천 6명, 야당 추천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수적으로 여당 추천 이사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이 해임안을 거부할 경우, 부결된다.

여당 추천 이사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이 노조 측에 있다며 김 사장의 해임안에 반대하고 있다.

여당 추천 김광동 이사는 "지금까지 전개된 내용을 가지고 김재철 사장 해임에 반대하는 입장에 변화가 있지는 않다"며 "다른 이사들도 입장이 변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파업의 원인으로 보도의 공정성이 거론되는데 불공정의 당사자는 회사 측 이라기보다는 노조구성원"이라며 "노조가 대국민 방송 서비스를 안 하는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김 사장이 방문진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는 등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간 노조가 김 사장에게 여러 차례 물리적 충돌과 모욕을 줬다"며 "그 과정을 계속 겪으라고 출석요구를 할 순 없다"고 말했다.

야당 추천이사들은 이번 임시 이사회에서 해임안이 부결되더라도 지속적으로 압박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야당 추천 한창혁 이사는 "지금 MBC에서 감사 중인 김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문제나 총선 방송 파행 등에 대한 책임 문제 등 새로운 상황이 계속 있을 것으로 본다"며 "김 사장은 물러나는 것이 맞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30일 공정보도와 김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시작된 MBC 노조 파업은 이날로 59일째를 맞으면서 최장기 파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종전에는 노태우 정부 시절이던 지난 1992년 최창봉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벌인 52일 파업이 최장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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