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가보다 5만원 비싸…제조사 이어 이통사도 공 단말기 판매
KT(59,500원 ▲100 +0.17%)가 블랙리스트 제도 시행을 앞두고 유심(범용가입자인증모듈) 없이 단말기(공 단말기) 판매에 나선다.
블랙리스트 제도는 모든 휴대폰을 이동통신사 시스템에 등록된 것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화이트리스트 제도'에 상대적 개념이다. 5월부터는 분실폰이나 도난폰 등 문제있는 폰만 등록해 공단말기도 따로 개통하지 않고 유심을 끼워 쓸 수 있는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된다.
2일 KT에 따르면 온라인 공식 매장 올레마켓은 지난달 28일부터 공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 공 단말기는 갤럭시노트, 갤럭시S2 HD LTE, 옵티머스LTE 태그, 베가LTE M, 아이폰4S 등 5종이다.
가격은 출고가보다 5만원 비싸다. 예컨대 갤럭시노트 16GB 모델은 출고가 93만3900원보다 5만원 비싼 98만3900원에 팔리고 있다. KT 관계자는 "카드수수료와 물류비가 포함돼 있어 출고가보다 다소 비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제조사나 일반 유통점에서는 공 단말기를 판매해왔다. 실제로 삼성 딜라이트샵에서는 출고가보다 약 5만원 비싸게 공 단말기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통신사가 공 단말기를 판매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5월 블랙리스트 제도 시행을 앞둔 조치로 풀이된다.
KT 관계자는 "휴대폰을 분실하고 기존 요금제 그대로 이용하길 원하는 고객을 위해 중고폰과 함께 공 단말기 판매를 시범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