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넥슨 엔씨인수에 '독과점' 우려

게임업계, 넥슨 엔씨인수에 '독과점' 우려

김상희 기자
2012.06.08 19:33

해외 글로벌 기업 대응 능력 향상 기대…엔씨 상징성 훼손·독과점 가능성은 우려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넥슨이엔씨소프트(262,500원 ▼4,000 -1.5%)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로 등극하자, 업계는 기대감과 우려를 함께 나타내고 있다.

국내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두 업체 간의 일인 만큼 향후 게임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넥슨은 이미 다른 기업의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며 덩치를 키워왔지만, 엔씨소프트는 이전까지의 다른 업체들과 비교해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다.

특히 탁월한 글로벌 서비스 능력을 갖고 있는 넥슨과 압도적인 개발력을 갖춘 엔씨소프트는 각각 장점이 뚜렷해 시너지 효과 역시 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나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등 해외 게임이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업체가 힘을 합치면 이러한 해외 게임의 공세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게임사에 있어 거목 같은 회사들이 더 가까워진 만큼 향후 행보가 궁금하다"며 "양사가 함께 해외 글로벌 게임 업체들과 대응할 수 있다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업체의 매출을 합칠 경우 글로벌 게임 업체 중 7위 정도를 차지하게된다.

한편으로는 국내 게임 업계를 사실상 지금까지 이끌어온 엔씨소프트의 상징성을 고려하면 다소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국내 게임 산업 성장을 이끌어 왔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는 넥슨의 김정주 대표와 함께 국내 게임업계의 신화적인 인물로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게임업계 양극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칫 독과점 등 대형업체의 '승자독식' 현상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산업 뿐 아니라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로 생태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쟁상대가 있어야 한다"며 "한곳에만 너무 집중돼 독과점이 되지는 않을까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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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기자

안녕하세요. 혁신전략팀 김상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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