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타이틀이 뭐길래… 준비안된 'VoLTE'

'세계최초' 타이틀이 뭐길래… 준비안된 'VoLTE'

성연광 기자
2012.08.0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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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LGU+, 요금신고·인가 절차없이 '무조건 발표'…"정식 서비스 아냐"

"세계 최초 타이틀이 뭐길래..."

SK텔레콤(94,100원 ▲9,000 +10.58%)LG유플러스(14,640원 ▲240 +1.67%)가 8일부터 VoLTE(LTE 음성통화) 서비스에 돌입한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정식 서비스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사업자가 새로운 요금제나 이용약관 변경시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 혹은 인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이같은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용자들에게 요금을 받을 경우, 최대 형사고발까지 당할 수 있다.

◇SKT, 이달 말에나 정식 서비스 가능할 듯

우선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요금을 포함한 이용약관에 대해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야한다.

인가 절차를 밟는데 최소 2주 가량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식 서비스는 빨라야 이달 말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물론 정식 서비스가 아닌 시범 서비스(무료)는 이날부터 당장 시행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요금 인가를 받기 전에 사용된 VoLTE 통화분에 대해서는 요금을 소급 적용할 수 없게 된다.

신고 사업자인 LG유플러스도 아직까지 방통위에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LG유플러스측은 빠르면 이날 방통위에 요금 관련 신고서를 내기로 했다.

무엇보다 이들 사업자의 VoLTE 요금안이 그대로 수용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7일 VoLTE의 음성통화 요금을 기존 3G 음성통화와 마찬가지로 1초에 1.8원의 요율로 과금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LTE 단일망을 통해 음성신호까지 전달되는 기술방식상 기존 음성통화 방식에 비해 비용 절감 요소가 있는 만큼, 3G 음성통화 요금과 동일하게 받는 것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측은 기존 음성통화보다 품질이 개선된 만큼 VoLTE 이 기존 3G 음성통화 요금보다 낮게 책정돼야한다는 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VoLTE가 엄연히 앞서 신고된 '음성통화' 서비스로 단지 기술 방식의 차이인데, 별도의 신고나 인가 등 행정적 절차가 필요한 지 여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세계 최초" 타이틀...신경전

통신사업자들이 정부와 요금 인가나 신고를 마치지 않고 '8일 VoLTE 서비스 시작'을 발표한 이유는 '세계 최초' 타이틀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4위 이동통신업체인 메트로PCS가 8일 VoLTE 서비스에 나선다. 이 소식을 미리 입수한 LG유플러스가 서둘러 7일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로 VoLTE 상용화한다고 발표했고, 요금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마저 덩달아 같은 날 동일한 자료를 냈던 것.

8일은삼성전자(260,500원 ▲1,500 +0.58%)LG전자(182,700원 ▲9,500 +5.48%)가 VoLTE기능을 내장한 신규 단말기를 출시하는 날이다.

결국 동일한 신규 단말기 출시일정에 맞춰 통신사들이 '세계 최초' 타이틀을 위해 행정적으로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서비스 개시 발표를 한 셈이다. 실제 이날 시중에 유통되는 VoLTE 단말기도 일부 제한된 수량 범위 내에서만 대리점에 유통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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