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시대' 저물고 '데이터 시대' 왔다

'음성 시대' 저물고 '데이터 시대' 왔다

강미선 기자
2012.08.16 05:00

[스마트폰3천만]모바일메신저, m-VoIP 등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활성화

 # 서울 신촌에 사는 대학생 최모씨(22)는 스마트폰 데이터 무제한 정액제를 쓰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날씨, 뉴스를 검색하고 페이스북에 글과 사진을 올리고 유투브 동영상도 본다. 요즘은 티빙, 푹 등 N스크린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받아 스마트폰으로 TV프로그램도 즐겨본다. 친구들끼리는 음성통화 대신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메신저로 이야기를 하거나 m-VoIP(모바일인터넷전화)도 종종 이용한다. 노트북에서 당장 인터넷 연결이 급할 때는 스마트폰을 '테더링'해 무선인터넷 접속을 한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했기 때문에 요금 걱정이 없다.

스마트폰 3000만 시대. 스마트폰, 태블릿PC 이용이 늘면서 이동통신 데이터 사용량도 폭증하고 있다. 동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 수요가 늘고 데이터를 이용한 각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지난해 유무선 인터넷 트래픽은 2009년에 비해 78.8배 늘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의 데이터 트래픽은 1330배 폭증했다.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 유선 트래픽은 2015년까지 연평균 31%, 무선 트래픽은 103%씩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대폰은 그동안 음성통화의 주된 수단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시대에는 데이터를 이용한 각종 서비스들이 음성통화 등 전통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대체하고 있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가입자는 국내 3600만명, 일방문자는 2300만명에 달한다. 메시지 하루전송 건수도 30억건을 돌파했다. 이는 이통사의 단문문자메시지와 멀티미디어문자메시지를 합한 일 3억건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폭발적 데이터 수요는 이통사들의 투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한편 네트워크 고도화도 촉진시켰다. 이통사들은 주파수 확보와 함께 4세대 이동통신인 LTE(롱텀에볼루션서비스) 상용화에 나섰고, 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 'VoLTE' 서비스도 시작했다.

VoLTE는 데이터만 LTE망을 이용하고 음성은 3세대(WCDMA)나 2세대(CDMA)망으로 제공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데이터망인 LTE로 음성통화까지 전달하는 것이다. VoLTE는 인터넷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다양한 서비스 확장이 가능하다. 음성통화 중에 끊을 필요 없이 곧바로 영상통화로 바꿀 수 있고, 통화중 텍스트, 사진, 지도 등의 정보도 동시 전송할 수 있다.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고 관련 서비스도 활성화되면서 현재 음성 중심의 요금제에 대한 개편 움직임도 일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KISDI(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및 학계 위주로 '데이터 중심의 통신요금제' 연구반을 구성해 요금제 재편 검토에 들어갔고, 각 이통사들도 내부적으로 데이터 요금제로 개편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놓은 해외 이통사들은 이미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며 "스마트폰 3000만 시대를 맞은 국내시장도 통신요금 구조에 대한 개편 논의를 본격화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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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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