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발 '제2의 보이스톡' 논란 재현될까

아이폰5발 '제2의 보이스톡' 논란 재현될까

성연광 기자
2012.09.13 11:35

3G·LTE로도 무료 영상통화 '페이스타임' 쓸 수 있다…국내 이용제한 조치 고수

↑아이폰내 '페이스타임'. 출처:애플
↑아이폰내 '페이스타임'. 출처:애플

애플이 '아이폰5' 출시와 맞물려 아이폰 운영체제를 'iOS6'로 전면 업그레이드에 돌입하면서 제2의 '무료음성통화(m-VoIP)' 논란이 촉발될 조짐이다.

기존 와이파이망을 통해서만 가능했던 아이폰 이용자간 무료 영상통화 '페이스 타임'을 이제는 3G나 LTE(롱텀에볼루션) 등 이동통신사망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게됐기 때문.

이에 따라 애플 '아이폰5' 구매자는 물론 기존 아이폰 사용자도 오는 19일부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통해 '페이스타임'을 언제 어디서나 이동 중에도 무료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동통신사들이 '아이폰5' 발표를 고대해왔으면서도 또한편으로 우려해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파급력은 '보톡'보다 적을 듯='페이스타임'을 쓰더라도 기존 와이파이에서 3G와 LTE로 확대되더라도 그 파급력은 카카오톡이 내놨던 무료 음성통화 '보이스톡'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아이폰을 국내 출시하는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통신사들은 '페이스타임'의 이동통신망 사용을 막지 않는 대신 기존 보이스톡과 동등하게 요금제별로 사용량 제한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카카오톡 등 기존 m-VoIP 서비스와 동일한 정책을 적용하겠다는 게 내부 입장"이라며 "이는 무엇보다 기존 다른 서비스들과의 차별을 두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KT도 SK텔레콤과 입장이 비슷하다.

가령, m-VoIP는 3G 요금제에서는 데이터 무제한이 가능한 월 5만4000원 이상 요금제에서만, LTE 요금제에서는 월 5만2000원 이상 요금제에서만 쓸 수 있다. 이들보다 상위 요금제라 하더라도 구간별로 쓸 수 있는 데이터 사용량이 제한돼 있다. 페이스타임의 경우, 영상통화이기 때문에 데이터 소요량이 m-VoIP보다 훨씬 크다는 점에서 실제 페이스타임 통화시간은 더욱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서비스 자체의 위력도 '보톡'에 미치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5950만명의 가입자 기반의 '보이스톡'과는 달리, 아직까지 국내 아이폰 가입자수는 400여만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폰5'이 기대이상의 선풍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한, 전체 아이폰 이용자수도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보이스톡이 활용성면에서도 유리하다. 카카오톡 메신저에 연계돼 클릭 한번으로 상대방과 통화할 수 있고 운영체제와 단말기 메이커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 반면 애플 페이스타임은 아이폰 사용자들끼리만 통화할 수 있다.

◇망중립성·데이터 요금제 개편 '쟁점화'=애플의 '페이스타임' 3G, LTE 네트워크 지원정책에 따라 잠시 소강상태였던 'm-VoIP' 요금정책 논란이 재가열될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보이스톡' 논란 이후 이동통신사들은 방송통신위원회에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의 개편과 'm-VoIP 허용요금제 상향조정' 방안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막상 보이스톡 서비스 이용률이 크게 하락하면서 현재 이 논의는 수면밑으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하지만 '아이폰5' 발표 이후 무료 음성통화에 무료 영상통화 서비스까지 가세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메신저, 음성, 영상통화 매출까지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크게 감돌고 있다. 더 이상 이통사들의 수익기반을 위협하는 무료 서비스들과의 교통정리를 미룰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통신사들의 경우, m-VoIP 등장이후 빠르게 요금체계를 개편하고 있는 상황인데, 국내에서는 요금인하 이슈와 맞물려 여전히 답보상태"라며 "망 투자 분담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이용자 입장에서는 '아이폰5' 출시를 계기로 이통사 사용량 제한정책에 대한 저항이 더욱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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