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9일삼성전자(224,000원 ▼2,000 -0.88%)공식 블로그에 새로운 꼭지가 생겼다. '갤럭시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라는 꼭지다. '둥근 모서리의 사각형은 아이폰 고유의 것?'을 시작으로 벌써 3번째 시리즈가 게재됐다.
삼성전자는 이 꼭지를 만든 배경에 대해 "갤럭시 디자인에 대한 오해가 많다. 객관적인 사실을 근거로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궁색한 변명이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모든 오해가 풀리는 날까지 시리즈는 계속 이어진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새너제이 법원) 배심원이 삼성전자에 10억49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하자 갤럭시 디자인은 더욱 주목받았다.
하지만 갤럭시가 아이폰과 닮지 않았다면 애플은 삼성전자에 대해 특허소송을 제기하지 않았을까. 아닐 거 같다. 갤럭시가 둥근 모습이었어도 애플은 삼성전자를 고소했을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소한 진짜 목적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 현실적으로는 삼성전자 제품을 시장에서 퇴출시켜 아이폰 판매량을 늘리려는 목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허전문가인 이근호 박사는 "경쟁자의 시장 진입을 막는 가장 쉬운 방법이 특허"라며 "애플이 특허소송을 제기한 것도 시장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한 것도 아이폰이 휴대폰 시장을 갉아먹으면서 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 1대당 0.0049달러(5원) 이상은 못준다"고 했을 때에는 자존심에도 금이 갔을 것이다. 결국 삼성전자 역시 아이폰을 시장에서 내쫓고 싶었고, '피할 수 없는' 표준특허로 애플을 공격했다고 봐야한다.
최근 뉴욕타임즈는 장문의 기사를 통해 특허가 경쟁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혁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허가 이제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더 이상 서로의 혁신을 가로막을 게 아니라 자신의 혁신을 지속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