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유튜브에 지금까지 올린 동영상은 모두 17개. 하지만 총 조회건수는 5000건이 안된다. 하나의 동영상을 300명도 채 보지 않은 셈이다. 인수위 공식 트위터의 팔로워(내 글을 읽는 친구)는 2000명이 채되지 않는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8대 대통령 선거 때 사용한 유튜브 계정의 동영상 조회수는 350만건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TV광고인 '어머니의 나라'는 8만건에 이른다. 박 당선인의 공식 트위터의 팔로워는 27만명 이상이다.
매일 신문 지면과 TV 뉴스에 인수위가 나오는 것과 대조적으로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인수위에 대한 관심이 없는 셈이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이 "모든 관심이 인수위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한 것이 무색할 정도다.
18대 대통령 선거를 분석하면서 빠지지 않는 것이 인터넷과 SNS의 역할이었다. 국가정보원 여직원의 인터넷 댓글 의혹은 선거기간은 물론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을 정도다.
일부에서는 박 당선인이 '첫 SNS 대통령'이라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특히 과거 인터넷과 SNS이 진보 진영 또는 야권에 유리하다는 일반적인 시각을 깨고 보수와 여권에서도 인터넷과 SNS을 활용해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하지만 선거를 마치자 정치 또는 나라 미래에 관심이 많았던 네티즌들은 대부분 사라졌다. 박 당선인을 비판하고 감시하고자 했던 네티즌은 물론이거니와 박 당선인을 지지하면서 적극적으로 정치적 성향을 나타낸 네티즌들조차 인수위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인수위는 박근혜 정부의 방향을 정하는 곳이다.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의 미래가 결정되는 곳이다. 인수위가 불통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심지어 불통 인수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출범 후 처음 가진 기자 환담회까지 '생색내기'라는 지적을 받을 정도다.
소통은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상호작용이다. 인수위가 국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듯이 지지자 역시 너무 빨리 떠난 것은 아닐까. 비판이든 격려이든 인수위가 잘 하고 있는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