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SW업체 인력부족…여전한 '눈높이' 문제

중소SW업체 인력부족…여전한 '눈높이' 문제

배소진 기자
2013.04.01 17:14

200인 미만, SW인력 3분의 1 못구해…구직자는 "경력자 부족" 구인자는 "월급적어"

100인 미만 중소SW(소프트웨어)업체의 인력 부족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와 구인회사 간 눈높이가 달라 생기는 '미스매치 현상'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1일 '방송통신정책(제25권 6호) 동향: SW직업 인력 고용 동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KISDI에 따르면 SW개발 전문가의 경우 회사가 적극적으로 구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채용에 실패한 인원이 28.9%로 나타났다. 특히 10~200인 미만 사업체의 구인인원 중 3분의 1이 충원되지 못했다.

DB(데이터베이스) 및 정보시스템 운영 전문가의 경우에도 100인 미만 사업체는 부족인원이 37.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구인인원의 단 6%만 채용하지 못했다.

또 웹 접문가의 경우에는 지난해부터 100인 이상 사업체에서도 미충원율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구직자와 구인자가 요구하는 기술능력의 불일치 등에 따른 '미스매치'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SW인력의 직능수준을 살펴보면 2수준(2년 미만 현장경력 또는 국가기술자격법상 기능사, 산업기사 수준 또는 전문대 및 초대졸 이하) 3수준(2~10년 미만 현장경력 또는 국가기술자격법상 기사 수준 또는 대졸석사 수준) 4수준(10년 이상 현장경력 또는 국가기술자격법상 기술사 수준 또는 박사 수준)으로 나뉜다.

10인 미만의 사업체는 SW, 웹, DB 등 모든 직업에서 2수준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10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체에서도 웹, SW에서 2수준의 미충원인원이 발생했지만 30인 이상인 사업장은 대부분 3수준을 중심으로 미충원인원이 발생했다.

즉 3수준의 학력자격이나 경력을 갖춘 지원자는 부족한 상황에서 2수준의 경우에는 사업체가 제시하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KISDI측의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기준 5인 이상 사업체에 종사하는 정보통신 관련 관리자 및 인력은 약 29만6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하반기부터 최근 3년간 SW관련 인력이 1만656명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컴퓨터 하드웨어 및 시스템설계 전문가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8314명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에 종사하는 경우가 73%에 달하는 가운데, 100인 미만 사업체 종사자 비중도 54.8%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대기업 비중이 높은 HW 및 SI(시스템통합) 관련 직종보다 SW 및 웹전문가 직종에서 중소규모 사업체 종사자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KISDI는 "SW 직업인력을 중심으로 한 고용증가와 HW 고용감소가 진행되고 있다"며 "최대한 제조업 부문의 고용을 유지하면서 SW부문의 고용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SW부문 고용은 SW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직업측면에서 지표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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