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줄였더니" 이통사 실적'훨훨'…KT만 '우울'

"보조금 줄였더니" 이통사 실적'훨훨'…KT만 '우울'

이학렬 기자, 배규민
2013.08.02 11:08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KT, 마케팅비 절감 불구 실적악화…SKT·LGU+ 영업이익 대폭 증가

이동통신사들이 LTE(롱텀에볼루션) 성장과 보조금 규제로 2분기 호실적을 나타냈다. 다만KT(46,300원 ▲550 +1.2%)는 마케팅비용을 줄였음에도 가입자 감소로 호실적에 동참하지 못했다.

KT(46,300원 ▲550 +1.2%)는 2분기 매출이 5조75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8% 증가한 반면 전분기보다는 5.7%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48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7% 증가한 반면 전분기보다 5.2% 줄었다.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43.3%, 전분기보다 37.3% 감소한 1334억원에 불과했다.

KT 실적 악화는 자회사 실적 악화와 무선 가입자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씨카드의 영업이익은 1분기 550억원에서 2분기 469억원으로, KT스카이라이프는 316억원에서 210억원으로 줄었다. KT렌탈도 251억원에서 226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매출이 829억원으로 전분기 1924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침에 따라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관련 이익이 1분기 500억원 수준에서 2분기 100억원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선서비스 매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 것도 실적 부진의 이유다. KT 무선서비스 매출은 1조495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는 606만명으로 1분기말 507만명보다 100만명 가량 늘었지만 와이브로를 뺀 전체 가입자는 1644만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마케팅비용은 624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4% 줄이면서 가입자가 이탈한 결과다. KT 관계자는 "마케팅비용을 이동통신3사 중 가장 많이 줄여 가입자가 이탈해 2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KT가 부진한 실적을 보인 반면SK텔레콤(75,400원 ▼1,200 -1.57%)과LG유플러스(14,230원 ▲290 +2.08%)는 LTE와 보조금 규제로 호실적을 나타났다.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액 4조164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53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4.8% 급증했다. 마케팅비용이 85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9% 감소했고 종업원급여는 18.9% 줄어든 결과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매출액 2조763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4% 감소했다. 단말기 매출이 18.1% 감소한 결과다.

반면 영업이익은 144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6% 증가했다. 무선 서비스 수익이 1조39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7% 증가한 반면 마케팅비용은 446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0.8% 줄어들어서다.

특히 LG유플러스의 ARPU는 3만3834원으로 SK텔레콤은 3만4012원을 바짝 뒤쫒았다. 반면 KT 무선서비스 ARPU는 3만1615원으로 LG유플러스나 SK텔레콤과의 차이가 크다.

하반기 이동통신사 실적 전망도 밝다. LTE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정부의 보조금 규제에 따라 이동통신시장이 안정돼 있어서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TE 성장과 경쟁둔화를 바탕으로 통신업종의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