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카톡증권' 이달 출시···시세조회 뉴스에서 거래까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카톡증권'으로 증권투자 포털사업에 뛰어든다. 소셜커머스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투자정보와 실시간 증권거래를 접목한 콘텐츠 모델이다. 국내 회원 3500만명을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톡이 경제·산업 부문에 진출하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은 이르면 이달 안에 `증권 플러스 포 카카오(가칭)'라는 서비스 앱을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 앱은 '두나무'라는 업체에서 개발한 것으로 일명 '카톡증권'이라 불린다. 카톡증권 운영은 두나무가 담당하지만 사실상 카카오가 직접 관할하는 사업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안팎의 시각이다. 두나무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설립한 케이큐브벤처스의 투자를 받은 업체다. 카카오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3분기에 카톡증권 서비스를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카카오톡과 연계방안을 심도 깊게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카톡증권은 현재 베타오픈 형태로 마지막 점검에 들어갔고 이와 관련해 지난 7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에 앱을 등록했다. 카톡증권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시세조회, 종목주가 알림, 국내외 증권뉴스 등을 기본으로 한다. 스마트폰 초기화면도 카톡증권의 관심종목 시세판으로 설정할 수 있다. 증시가 열리는 동안만 초기화면을 카톡증권의 주식 시세판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기본기능은 기존의 증권 애플리케이션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큰 차이가 있다. 우선 종목공유 기능이 있다. 한 투자자가 등록한 관심종목을 다른 사람들이 함께 보고 평가를 해주거나 토론을 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어느 투자자가 수익이나 손실을 어느 정도 내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증권사 직원간 정보교류는 물론 고객과 투자상담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는 기능이다. '소셜 트레이딩'의 형태로 사실상 투자포털 기능을 한다는 얘기다.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특징이다. 시세알람을 설정해 놓으면 미리 정해놓은 가격에 도달했을 때 매수 또는 매도하라고 알려준다. 가격을 일일이 입력하지 않고 차트의 위치만 터치하면 가격이 자동 입력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별로 흩어져 있는 투자자들이 카톡증권에 모여 집단토론을 하거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된다면 증시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톡증권에 대해 "게임 등 콘텐츠와 관련해 다양한 제휴사를 두고 있으며 두나무의 서비스도 그 하나"라며 "다만 (직접 사업을 협의한) 제휴 앱으로는 처음이고 서비스 차원에서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