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웨어러블 제스처 기술' 개발

간단한 손동작 만으로 TV 등의 디지털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손가락과 팔의 움직임을 이용한 제스처 입력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손 동작 인식이 가능한 손목시계형 장치를 차고 주먹을 쥐고 펴는 동작을 하면 TV 화면을 선택할 수 있고, 주먹을 쥔 채 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면 채널과 볼륨을 조정할 수 있는 식이다.
ETRI 실감UI·UX연구실 정현태 실장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스마트시계에 바로 적용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장치로는 '키넥트 센서'가 주로 이용됐다. 하지만 정면 카메라를 통해 관절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이 방식은 좌·우 측면이나 비스듬하게 서 있을 경우 인식 범위를 벗어나게 돼 입는(웨어러블) 디지털 기기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제스처 기술은 사용자 움직임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행동을 추적하고, 콘텐츠와 연결해 언제 어디서나 활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의 따르면 이 기술의 원리는 손가락을 펼 때 손목에 있는 힘줄의 변화에 착안했다. 즉 손을 쥐고 펼 때 힘줄이 변화는 모습에 적외선 광을 쏴 돌아오는 광신호를 센서가 수신하는 알고리즘으로 작동한다. 정 실장은 “마우스로 드래그하고 클릭하는 기능을 힘줄의 변화만으로 인식토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인증기능만 추가 한다면 자동차나 집의 보안키에서도 간단한 제스처 만으로도 쉽게 문을 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이 기술의 안전성·내구성을 확보할 계획이며, 손목 밴드를 구부렸을 때 끊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유연하고 신축성 있는 회로보드 기술도 함께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기술은 오는 6.4 지방선거 선거개표 방송시 지상파TV를 통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