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앱스타 2014]월드비전 '마이키즈', '붕어빵 지수'로 나와 닮은 아이 찾아 만18세까지 후원

지구 반대편에 나랑 꼭 닮은 아이가 있다. 그런데 그 아이가 가난과 전쟁 등에 힘겨워 하고, 나는 아이를 도울 수 있다면? 아이는 물론 나까지 기분 좋은 일이 아닐까.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 '마이키즈'를 이용하면 나와 꼭 닮은 아이를 찾아 후원해줄 수 있다. 1950년 9월, 6·25 한국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 땅에서 월드비전은 태어났다. 6·25 전쟁 중 밥 피어스(Bob Pierce) 목사와 한경직 목사는 전쟁고아와 미망인을 도우며 한국월드비전을 시작했다. 64년이 흐른 지금 한국은 세계 경제 순위 14위의 강대국으로 발전했다. 월드비전 후원금 규모도 전 세계 약 3번째. 월드비전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후원은 해외아동돕기다. 매월 3만원 정기후원으로 33개국 118개 마을에 사는 아이와 1대1 매칭 후원을 할 수 있다. 아이가 만18세 성인이 될 때까지 서로 연락과 소식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도 있다.
아이와의 정신적인 교감으로 도움을 주는 후원자도 후원금 이상의 힐링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일까, 해외아동후원을 시작하는 보편적 연령은 20대 후반, 그 중에서도 여성이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20대 후반 여성들이 자신이 번 돈으로 후원을 시작하고 서로 편지도 주고받으며 자신이 돕는 어려운 아이들을 통해 때로는 위안 받게 되는 것이 해외아동후원이다.

한국 월드비전은 후원자가 좀 더 쉽게 참여할 수 있고 더 깊은 정신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바로 스마트폰 앱 '마이키즈'다. 마이키즈는 지난 4월 '대한민국모바일앱어워드2014' 으뜸앱을 수상했다.
앱에서 자신의 사진을 찍으면 월드비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아이들 사진을 검색해 자신과 가장 닮은 아동을 찾아준다. 사진 공개가 가능한 2000여명의 전세계 아동이 대상이다. 성별도 정할 수 있다. '붕어빵 지수'가 가장 높은 아이 사진을 본 뒤, 아동보호정책 등에 동의를 하면 기부를 통해 후원자가 된다. 지난해 4월 앱을 출시해 기업과 함께 서비스해오다가 올 3월부터는 월드비전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모바일 웹 버전도 내놨다.
지난해 600명의 후원자가 앱을 통해 후원을 결정했고 올해에도 300명에 가까운 후원자가 추가됐다. 처음 시작한 2000여명의 아이들 사진 중 이미 900명 가량이 닮은 후원자를 찾아 도움을 받기 시작한 것. 후원자를 찾은 아이들 사진은 앱에서 제외됐고 그 자리는 또 다른 아이들의 사진이 대체했다.
김효진 월드비전 간사는 "아이들에게는 물질적 도움뿐 아니라 후원자와의 정서적 연결만으로도 힘이 된다"며 "누군가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특히 도움이 되는데, 나랑 닮고 네가 예뻐서 후원한다고 하면 아이의 자존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