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상 수상자에게 물었다 "수학공부 특별한 비법 있나?"

필즈상 수상자에게 물었다 "수학공부 특별한 비법 있나?"

류준영 기자
2014.08.13 16:53

필즈상 수상자 공동기자회견 개최…효율적 학습법 묻는 질문 쏟아져

필즈상 수상자들이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필즈상 수상자들이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수학에서 중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라 '내가 재능있다'고 느끼는 겁니다. 자신감을 갖고 수학이 가진 매력과 아름다움에 푹 빠져보라."

첫 여성 필즈상(Fields Medal) 수상자인 마리암 미르자카니 스탠퍼드대학 수학과 교수와 아르투르 아빌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장, 만줄 바르가바 프린스턴대 석좌교수, 마틴 헤어러 워윅대학 수학교수 등 총 4명의 필즈상 수상자는 13일 서울세계수학자대회 개막식 수상 이후 곧바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능률적인 수학 공부는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먼저 호기심을 갖는 자세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역설했다.

미르자카니 교수는 "수학 올림피아드에 나간 것을 계기로 수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수학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라며 "대부분 사람들은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으며, 이를 발현할 자신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금은 많은 여학생들이 수학을 공부하지만 수년 전까지만 해도 그러지 못했다"며 "여성이 수학을 공부하는 문화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제서야 여성이 처음으로 필즈상을 받은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바르가바 석좌교수는 "수학자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모든 것들에 궁금증이 많았다"며 "어머니께서 친절하게 답해주면 자연스럽게 수학을 공부하게 됐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또 "부모님 심부름으로 슈퍼마켓에 갔을 때 오렌지가 쌓여있는 모습을 보며 '왜 오렌지는 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을까'라는 호기심을 갖게 됐다"며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부분부터 관심을 갖는다면 수학에 대한 보다 더 큰 재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어러 교수는 "수학만이 지닌 독특한 매력에 끌렸다"며 "수학은 지구과학, 물리학, 생물 등 기타 과학분야와 달리 이론이나 명제에 영원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0년 전 수학 이론이 지금도 존재하는 것처럼 한 번 성립된 이론은 절대로 깨지거나 없어지지 않는다"며 "수학만이 지닌 이 같은 매력에 끌려 열심히 공부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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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미래사업부) 차장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석사 졸업 ·한양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저서)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공저, 한스미디어) ■전문분야 -벤처·스타트업 사업모델 및 경영·홍보 컨설팅 -기술 창업(후속 R&D 분야) 자문 -과학기술 R&D 정책 분야 컨설팅 -과학 크리에이터를 위한 글쓰기 강연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자문 -AI시대 기술경영 및 혁신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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