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적자 회사 CEO가 취임 후 처음 한 일은?

만년 적자 회사 CEO가 취임 후 처음 한 일은?

최광 기자
2015.01.09 05:59

박윤택 SK컴즈 대표 "따듯한 봄날이 오기를" 전직원에게 손글씨카드 등 선물 직접 전달

박윤택 SK컴즈 대표의 선물상자
박윤택 SK컴즈 대표의 선물상자

박윤택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대표가 취임과 함께 전 직원에게 손수 새해 선물을 돌렸다. 장기간 적자지속, 인원감축으로 위축된 조직 구성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다. SK컴즈 구성원들은 3년 연속 적자를 털고 2015년 흑자로 전환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박윤택 SK컴즈 대표
박윤택 SK컴즈 대표

박 대표는 지난해 연말 감사카드와 쿠키, 숙취해소 드링크, SK컴즈 전 직원의 얼굴을 퍼즐로 구성한 단체사진, 도서상품권, 핫팩, 다이어리, 로또 등으로 구성된 선물상자를 전 직원에게 전달했다.

박 대표는 SK컴즈가 입주한 임광빌딩 신관 13층부터 16층까지 4개 층, 300여명 직원의 자리를 직접 찾아 선물을 건네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물상자에는 직원의 이름이 모두 붙어져 있었다. 박 대표가 직접 손으로 쓴 감사 카드에는 "올 한 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컴즈를 잘 지켜주어서 고맙다"며 "따듯한 봄날이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는 박대표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2015년에는 부자 되는 희망을 갖자'는 의미를 담은 로또는 당첨자도 나와 익명게시판 앱 블라인드의 동종업계 게시판 IT라운지에 이를 자랑하는 직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비록 1000원짜리로 소액이지만 '희망로또'로 받아들여진 셈이다.

박 대표는 지난 2011년 10월 SK컴즈의 CFO로 취임해 해킹사건 수습을 전담했던 인물. 당시 1200명에 달했던 SK컴즈의 직원은 현재 300명으로 줄어들었다. 핵심사업이던 싸이월드도 분사시켰다. 적자도 3년째다.

하지만 인건비 부담을 크게 줄인 상황인데다 싸이메라 누적다운로드가 1억건을 돌파하는 등 재기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미약하지만 올해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SK컴즈의 한 직원은 "웃을 일이 별로 없었던 회사에서 대표님과 웃음을 주고받으며 한해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도전한다면 우리도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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