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우퍼 IPTV 개발자 정현웅 LG유플러스 IPTV사업담당 부장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스피커(사운드)에 대한 욕심이 있어요. 근데 아내 등 가족들 눈치 보느라 마음뿐이죠."
세계 최초로 우퍼 IPTV(인터넷TV)를 개발한 정현웅 LG유플러스 IPTV사업담당 부장은 출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새로운 IPTV 서비스인 'U+tv G 우퍼(woofer)'는 사운드바와 IPTV의 셋톱박스를 결합한 형태다. 가격은 36만원(3년 약정 월 1만원, 부가세 별도). 기존 50만원대 전후의 사운드 바 보다 저렴하다.
"큰마음 먹고 홈시어터를 구입하려 해도 공간을 많이 차지하면 또 아내에게 잔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죠." 우퍼 IPTV는 4개의 스피커, 2개의 우퍼(저음용 스피커)를 셋톱박스 안에 있어 홈시어터와 달리 공간 사용이 자유롭다.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됐지만 반응은 좋다. 그는 "고객센터를 통해 가입자 문의가 많다"며 "평소 음악이나 영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도 사양에 대해 잘 알고 가입 문의를 해온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이제는 보는 TV에서 듣는 TV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초고화질(UHD)TV가 상용화 된 후 화질에 대한 욕구에서 소리에 대한 욕구로 빠르게 넘어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라운드 입체 음향을 자랑하는 'U+tv G 우퍼' 셋톱은 다양한 고객군을 겨냥했다. TV가 없는 싱글족들도 모니터에 셋톱박스를 연결하면 모니터를 TV처럼 볼 수 있다. 일반TV의 6배 이상 고출력으로 영화관이나 콘서트장에 온 느낌을 준다. PC로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들을 때도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다.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 보는 것을 즐기는 그는 "스스로 고객이 돼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어떤 기능들이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가장 편리한지 등을 세세하게 따진다"고 말했다. 본인이 사서 쓰고 싶은 물건을 만들면 고객들도 원한다는 게 그의 기본 철학이다.
우퍼 셋톱박스도 마찬가지다. 고객 입장에서는 전혀 필요 없는 '셋톱박스'를 쓸모 있게 만들 방법이 뭐가 있을까를 궁리한 한 결과물이다. 구석에서 자리만 차지하던 셋톱박스가 홈시어터로 변신한 이유다.
하루가 다르게 트렌드가 변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조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융합'이다. 특히 인력의 경우 마케팅 부문에도 공대생들이, 연구개발(R&D) 분야에도 인문대 졸업생들이 투입돼야 '기술+트렌드'가 빠르게 접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 역시 전자공학과를 나온 연구원 출신이다. 반도체 회사에서 통신관련 연구개발을 맡아오다 2006년 LG유플러스로 자리를 옮겼다. 1년 전 IPTV사업부로 오기 전까지 집안의 전력 제어 등 국책 사업 중 하나인 기업 간의 차세대 에너지 신기술인 '스마트그리드' 부문에서 네트워크 기술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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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없으면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을 따라갈 수가 없어요. 기술적인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고객의 니즈까지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해요. R&D도 감성이 필요합니다. 무턱대고 연구개발만 하던 시대는 끝났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