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넷마블 4조원으로 평가… 현재 가치보다 2배↑

엔씨, 넷마블 4조원으로 평가… 현재 가치보다 2배↑

서진욱 기자
2015.02.17 10:02

경영권 방어 위해 우군 확보… 텐센트보다 84% 높은 금액

엔씨소프트가 자사주를 넘기고 넷마블게임즈 지분을 취득한 것과 관련, 경영권 방어를 위해 현재 시장가치보다 2배 높은 금액을 지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씨는 자사주 195만주를 주당 20만573원에 넷마블게임즈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공시했다. 처분금액은 3911억원 규모다.

엔씨가 넷마블 지분 9.8%를 취득하면서 자사주 8.9%를 넘기는 '주식 스왑'이 이뤄진 것. 엔씨는 전날 넷마블 지분 2만9214주(9.8%)를 3802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넘기는 대신 우호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거래에서 엔씨가 넷마블의 시장가치를 현재보다 2배 높게 책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엔씨가 1주당 지불한 금액은 1301만6530원으로 지난해 3월 텐센트(707만9387원)보다 83.87% 더 많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엔씨가 현재 시장가치가 2조원 수준인 넷마블을 4조원 규모로 본 것"이라며 "경영권 방어를 위해 다소 비싼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자사주를 매각해 우호 지분을 확보하면서 넥슨보다 더 많은 의결권 지분을 확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씨는 이번 거래로 김택진 대표 9.9%, 넷마블 8.9% 등 18.8%의 의결권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넥슨 지분(15.08%)보다 3%포인트 가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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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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