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3사, 사진 기반 모바일 SNS에 기대…SK컴즈 '싸이메라', 다음카카오 '쨉', 네이버 '폴라'

'포스트 페이스북'의 자리를 차지하는 모바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누가 될까. 포스트 SNS를 두고 국내 3대 포털인 네이버,다음카카오(50,300원 ▲300 +0.6%),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SK컴즈)의 대결이 뜨겁다. 각각의 특징을 내세운 포토 SNS를 선보이며 포스트 페이스북 전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모바일에 특화된 SNS ‘인스타그램’ 확산과 더불어 국내형 포토 SNS 시장 선점 경쟁이 한창이다.
◇‘사진 보정’에서 시작한 ‘싸이메라’
SK컴즈는 2012년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인물 보정, 성형기능을 내세운 카메라 앱 ‘싸이메라’를 선보였다. 젊은 여성층의 지지 속에 매월 100만 명 이상 증가세를 보이며 그 해 12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SK컴즈는 지난해 5월 회원체계와 포토공유 기능을 탑재한 ‘싸이메라 2.0’을 선보였다. 네이버 라인이 한국의 카카오톡, 중국의 위챗, 북미의 왓츠앱이 공략하지 못했던 일본을 기반으로 다진 것처럼 싸이메라는 인스타그램이 자리를 잡은 북미 시장을 피해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을 거점으로 삼고 있다.
현재 싸이메라 글로벌 다운로드 수는 1억4000만 건. 브라질에서만 2800만 다운로드를 넘었고, 한국 2400만, 인도네시아 1100만 건을 기록했다. 전체 다운로드 수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달하며 멕시코, 인도 등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강민호 싸이메라 사업부장은 “남미지역은 자신의 사진을 싸이메라에 공개적으로 공유하고 상호 관심도를 표현하는 인맥 형성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고, 아시아지역은 비공개 앨범을 통해 지인끼리 사진을 공유하고 보관하는 패턴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다음카카오, SNS 전쟁 2차전
네이버는 캠프모바일의 ‘밴드’, 다음카카오는 ‘카카오스토리’로 모바일 SNS를 선보였다. 카카오스토리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페이스북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고, 밴드 역시 ‘모임’ 기반으로 자리를 잡았다.
시장조사기업 ‘랭키닷컴’에 따르면 2월 3째주 기준, 카카오스토리는 주간 이용자 수 1466만 명, 밴드는 1155만 명에 달한다. 전체 안드로이드 단말기 사용자 중 약 50%가 카카오스토리를 사용하고 있고, 37% 가량이 밴드를 사용하고 있다.
양사는 젊은 층 공략을 위해 새로운 개념의 포토 SNS를 나란히 출시, SNS 대결 2차전에 돌입했다.
다음카카오는 1월 출시한 포토·동영상 메신저 ‘쨉’이 신무기다. 쨉에는 대화창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모든 게시글에는 현재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이 포함돼야 한다. 대화는 해당 사진이나 동영상 아래 댓글로 나눌 수 있고, 찍어 올린 사진·동영상은 24시간 뒤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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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달 관심기반 포토 SNS ‘폴라’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했다. ‘친구’ 기반이 아닌 ‘해시태그’ 기반의 포토 SNS다. 메인 화면에서도 친구의 사진이 아닌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해시태그 관련 사진이 노출된다. 이번 테스트에는 4만 명이 참가해 아직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음에도 활발하게 메신저가 가동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을 독식하는 SNS가 나올 지 장담할 수 없지만 젊은 층에는 포토 SNS가 더 인기를 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