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떠나 창업하는 '개국 공신들'

'다음카카오' 떠나 창업하는 '개국 공신들'

홍재의 기자
2015.07.23 03:28

카카오 대표 출신 이제범 신사업 총괄 창업 위해 퇴사…민윤정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코노랩스' 창업

다음카카오를 떠나 창업하는 개국공신들. 전 카카오 대표 이제범 다음카카오 신사업 총괄(왼쪽)과 민윤정 구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
다음카카오를 떠나 창업하는 개국공신들. 전 카카오 대표 이제범 다음카카오 신사업 총괄(왼쪽)과 민윤정 구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

다음카카오(50,000원 ▼1,500 -2.91%)합병 후 약 10개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개국 공신이 하나 둘 회사를 떠나고 있다. 이들은 이미 공룡이 돼버린 다음카카오를 떠나 다시금 창업 DNA의 불씨를 되살리려 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 공동대표였던 이제범 다음카카오 신사업 총괄이 회사를 떠났다. 그는 2006년 12월 카카오 전신인 '아이위랩' 창업 멤버로서 카카오를 이끌어왔다. 카카오 초기에는 이제범 단독대표 체제를 유지하다가 이후 이석우 공동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었다.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에는 신사업 총괄을 지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이제범 총괄은 창업을 위해 7월 초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 총괄의 퇴사는 지난해 말 다음카카오를 떠난 민윤정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의 퇴사와도 많이 닮아있다. 민 이사는 1995년 설립된 다음커뮤니케이션 입사 사원번호가 7번이다. 사실상 창업 멤버나 다름없다. 이 총괄과 마찬가지로 신사업 분야를 이끌었던 민 이사는 지난해 10월 다음카카오 합병과 함께 회사를 나갔다.

민 이사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시절 개발자로 시작해 서비스 기획, 카페팀장, 커뮤니티기획팀장, 커뮤니티본부장, 기반플랫폼본부장 등을 거쳐 NIS(넥스트 인큐베이션 스튜디오)를 이끌었다. NIS는 사내 벤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신사업부서다. 자동차 외장수리 견적 비교 서비스 '카닥'이 이곳에서 시작해 분사했고, NIS는 '버즈런처'를 운영하는 버즈피아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 총괄보다 한 발 앞서 창업의 길을 선택한 민 이사는 코노랩스를 창업해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코노랩스는 벤처투자사인 퓨처플레이의 류중희 대표, 다음커뮤니케이션 출신으로 SK텔레콤 등에서 개발을 해온 송민철 CTO(개발총괄이사)가 창업멤버로 이름을 올렸다. 개발 이력으로는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경력이다.

개인 스케줄러 앱(애플리케이션) 코노(KONO)를 개발하고 있는 코노랩스는 지난 4월 '500스타트업'으로부터 10만달러 투자를 유치하고, 실리콘밸리 500스타트업 사무실에 입주해 현지에서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딥러닝'(기계학습)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고 있는 코노를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 실리콘밸리에서 네트워크를 쌓고, 피드백 등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민 이사는 "초창기 다음 멤버로 느꼈던 감동,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느낌을 다시 받을 수 있어 좋다"며 "20년간 다음을 다니면서 많은 부분을 배웠지만, 창업 후 6개월 동안 굉장히 많은 일 일어나 더욱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민 이사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다니며 쌓은 인맥도 코노랩스를 꾸려 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해외 사업 파트너와 사업을 진행했던 경험은 실리콘밸리에서 안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민 이사는 "다음 시절 트위터와 실시간 검색 제휴건을 내가 있던 본부에서 진행했다"며 "해외 교육 프로그램 당시 쌓았던 인맥도 큰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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