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해킹, '핵티비즘' 앞세운 '웹 변조'로 추정"

"아시아나 해킹, '핵티비즘' 앞세운 '웹 변조'로 추정"

김지민 기자
2017.02.20 08:29

오전 8시 10분 현재까지 홈페이지 먹통..미래부·인터넷진흥원 등 현장조사 착수

해킹된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사진=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캡쳐
해킹된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사진=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나항공(7,060원 ▼30 -0.42%)홈페이지 해킹이 개인정보 탈취를 위한 목적보다는 단순 웹 변조 형태일 것이란 추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일 새벽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http://flyasiana.com)가 익명의 해커집단으로부터 해킹을 당한 직후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경찰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 현장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현장조사에 나간 관계자는 "조사를 더 해봐야 정확한 공격의 유형을 알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정황으로 봤을 때는 웹 변조 형태로 추정된다"며 "개인정보 탈취를 위한 목적을 우선순위에 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순 해킹에 무게를 싣고 있으나 정확한 해킹 형태는 현장 조사를 좀 더 해봐야 알 것 같다"고 전했다.

홈페이지의 이미지를 변조해 자신들의 정치적 신념이나 메시지를 전파하는 '핵티비즘' 공격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핵티비즘 공격은 개인정보 탈취보다는 자신들의 메시지 전파라는 목적을 달성하는 형태다.

현재 아시아나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정의도 평화도 없다(no justice, no peace)’는 메시지와 함께 복면을 쓴 남성들의 그림이 나오는 해킹 화면이 뜬다. 도메인으로 접속된 사이트는 불가리아의 사이트로 확인되고 있다.

해커 집단은 “아시아나항공에는 미안하지만 세계는 알바니아가 세르비아인에게 저지른 범죄를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코소보에는 ‘평화와 새로운 시작, 과거를 잊자’는 뉴본기념비가 있다”며 “이 기념비를 파괴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오전 8시 10분 현재까지도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는 정상적인 접속 불가능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가 해킹되면서 이용자들은 홈페이지를 통한 예약 발권 등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가 직접 해킹을 당한 것이 아니라 도메인네임시스템(DNS)서버를 관리하는 업체가 해킹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DNS 업체가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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